광고로만 20억↑벌었는데…'뺑소니' 김호중, 위약금은 얼마?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5.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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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이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다면 물어야 할 위약금 규모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셀리턴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이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다면 물어야 할 위약금 규모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셀리턴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2)이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다면 물어야 할 위약금 규모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김호중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홈케어 업체 셀리턴은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서 김호중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셀리턴 측은 경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마이크·인이어를 제작하는 업체인 사운즈에이드 역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운즈에이드 측은 김호중이 제작에 참여한 무선 이어폰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이밖에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김호중이 한 방송에서 선보인 메뉴를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취소했다. 다만 아이웨어 브랜드 반디에라 등 일부 광고주는 아직 자사 SNS에 김호중 사진을 그대로 올려놓고 있다.



김호중의 광고 모델료는 연간 약 2억원으로 알려졌다. 2020년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대박을 터뜨린 그는 10개 넘는 광고를 진행하면서 모델료로만 20억 이상 벌어들였다.

위약금은 비공개 계약이 전제돼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보통 광고계약서에는 '법령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광고비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통례대로라면 김호중이 지불해야 할 위약금은 수십억원에 달한다.

김호중.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김호중.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광고계에 이어 방송·공연계도 '김호중 지우기'에 나섰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이번 주 방송분에서 김호중 분량은 최대한 편집한다"고 밝혔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도 "김호중에 대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촬영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23일 앞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도 김호중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주관사 KBS는 "자사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이행하고, 기존 계획대로 공연을 진행(김호중이 출연)한다면 'KBS 주최'라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이 이번 논란으로 공연에서 빠지게 되면 취소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주최사 측에서 손배소를 제기할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특히 이 공연의 누적 매출액은 40억~50억원에 달해 위약금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호중은 응하지 않다 사고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그 사이 그의 매니저 A씨는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며 허위 자수했다.

김호중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김호중에 대해 추가로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김호중의 범행 은닉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받는 소속사 대표, 본부장 등을 범죄은닉 교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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