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야" 김혜윤, "해인아" 김수현을 잇는 마법의 한마디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2024.05.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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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서 흡인력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 사로잡아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사진=tvN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사진=tvN


"깔끔하고 공감대 끌어올리는 연기력 업고 안방극장을 뛰어다니고 있다"는 말이 잘 맞은 배우가 있다. 배우 김혜윤이다.

김혜윤은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에서 여주인공 임솔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월화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만약 당신의 최애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최애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그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지난 4월 8일 첫 방송돼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김혜윤 변우석 주연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주인공 임솔 역의 김혜윤이 더욱 탄탄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극 설정상 10대와 20대를 오가고 있는 김혜윤은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김혜윤의 연기는 '감정 이입'을 이끄는 힘이 있다. 전작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 '어사와 조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 'SKY 캐슬' 등에서 보여줬던 연기와는 클래스가 다른 일취월장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에 불과 2년여 만에 배우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에서 복잡 미묘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를 '간결해' 보일 정도로 깔끔하게 그려낸다. '간결'하다고 해서, 여러 감정을 내팽개치지는 않는다. 편집의 기술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감정의 변화를 빠르게 오간다. 류선재와 관련한 임솔의 희로애락에 사족을 붙이지 않는다. 웃을 때 웃고, 울어야 할 때 우는 그 감정들을 애써서 끌어올리지 않는다. "저 연기해요"를 느끼게 하는 게 아닌, 매끄럽게 극의 상황에 빠져들게 하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김혜윤이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사진=tvN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사진=tvN
이 같은 김혜윤의 연기력 덕분에 시청자들도 '선재 업고 튀어'에 쉽게 빠져들었다. 딴생각 할 틈 없이 매끄럽게 상황과 상황에 몰입하니까. 그 덕에 극 중 그가 하는 "선재야", 이 한마디 대사에도 울컥하기도 하고, 설렘을 느끼기도 한다. '눈물의 여왕'에 김수현이 "해인아" 대사 하나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듯이, 김혜윤도 "선재야" 이 대사로 극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쥐어짜내는 감정 연기 없이, 생활인 듯 자연스럽게 임솔의 감정을 풀어내는 김혜윤의 연기는 '선재 업고 튀어'의 치트키라 할 수 있다.


김혜윤의 탁월한 연기력 덕분에 '선재 업고 튀어'는 회를 거듭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화제성으로 입증됐다. 최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 점유율 33.20%를 기록, '눈물의 여왕'(43.67%)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시청률도 전작 '웨딩 임파서블'과 달리,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회 3.1%(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한 후, 2회에서 2.7%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3회부터 6회까지 3.4%를 유지했으며, 7회 4.5%를 기록했다. 이어 8회 4.1%, 9회 4.8%로 집계됐다.

시청률 4%대 후반까지 치고 오른 '선재 업고 튀어'는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주춤하는 사이에 월화극 왕좌를 차지했다. 김하늘, 연우진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 주원, 권나라 주연의 '야한(夜限) 사진관'을 뛰어넘었다. 이 같은 성과는 김혜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선재 업고 튀어'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마지막회(16부)까지 김혜윤은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까. 새로운 '로맨스퀸'의 탄생이 예감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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