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팰컨 9이 우리시각 2018년 124일 새벽 3시 3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우주항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하나둘 씩 뛰어들고 있다. 주요국 우주항공 산업 관련 예산도 연평균 9% 수준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우주항공시장이 확대되는 걸 일찍부터 눈치챈 NH아문디자산운용은 우량 우주항공 기업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2022년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를 내놨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67%(언헷지(UH) 기준)의 수익을 거두며 글로벌 주요지수들을 앞지르고 있다.
권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부 퀀트운용팀장/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권 팀장은 "발사비용이 획기적으로 줄면서 우주항공 산업 전반의 마진율이 크게 개선됐고 사업성도 확보됐다"며 "그중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통신, 발사체 분야가 폭발적으로 뛰고 있다"고 했다.
저궤도 위성시대가 열리며 인공위성 개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우주 인터넷 구축을 위해 최종적으로 4만2000개의 위성 발사를 목표로 세웠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30년까지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이 1조4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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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팀장도 "과거엔 발사 실패율을 낮추는 데 목표를 뒀지만 이젠 창조적 혁신으로 높은 우주항공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엔 우주 기반 인터넷 서비스 등이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펀드가 상위 비중으로 편입한 기업들은 롤스로이스홀딩스(5.5%),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5.3%), 라인메탈(5.2%), 헤이코(5.2%) 등이다. 유럽, 북미에 있는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들이다. 국내 기업으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7,500원 ▼3,000 -1.43%)(1.8%), LIG넥스원 (156,300원 ▼200 -0.13%)(1.7%), 한국항공우주 (54,600원 ▼600 -1.09%)(1.7%), 인텔리안테크 (65,500원 ▲1,600 +2.50%)(0.4%), 한화시스템 (18,280원 ▲190 +1.05%)(0.2%) 등을 담고 있다.
권 팀장은 우량 기업들을 선별하기 위해 우주항공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하면서도 ROE(자기자본이익률), 영업이익률이 높은 곳들을 먼저 살펴본다고 했다. 적당할 때 수익을 실현하고 저평가 기업을 더 담기 위해 개별 종목별 한도는 최대 5%로 잡고 매년 2월, 8월에 펀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소 생소한 개별 우주항공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엔 한계가 있어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가 자산 증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매일 고심한다"며 "우주항공 산업이 전도유망한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만큼 장기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투자자라면 이 펀드가 유효한 선택"이라고 했다.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현재까지 532억원이 모이며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 공모펀드로 자리잡았다.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자산에 대한 헷지(위험회피) 여부에 따라 헷지(H)·언헷지(UH) 클래스에 가입할 수 있다. 개인적인 재정 목표 혹은 위험 성향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는 퇴직연금이나 ISA(종합자산관리) 계좌로 투자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