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공작 혐의' 조현오 전 경찰청장 13시간 조사 후 귀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8.09.12 23:13

귀가하며 "댓글, 정치공작 아냐…쌍용차 파업진압도 강희락 청장이 최종 지시"

이명박정부 시절 온라인 댓글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부하 직원들에게 이명박 정권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3시간에 걸친 경찰 2차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12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55분까지 조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 불러 조사했다. 이달 5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과거 경찰청장으로 재직(2010~2012년)할 당시 경찰조직을 동원해 온라인상에서 정부 옹호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사이버 여론대응 활동을 주도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다.

조 전 청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댓글, 대변인실, 희망버스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며 "공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이나 왜곡된 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그렇게까지 정치적인 성향을 띄고 특정 여당을 찬성하고 야당을 비난하는 행위는 안 했다고 생각한다"며 "보안국장에게 개별적으로 (댓글 관련)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그렇게까지 정치적인 성향을 띄고 특정 여당을 찬성하고 야당을 비난하는 행위는 안 했다고 생각한다"며 "보안국장에게 개별적으로 (댓글 관련)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사이버 여론대응을 벌인 혐의와 관련해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게 과격 폭력 시위 현장"이라며 "기동대원들을 배치해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댓글이 보이면 '사실은 그게 아니다. 내가 몇 기동대 몇 소대 소속이라 직접 봤다. 누구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대응하려 사이버 대응팀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낼 당시 쌍용자동차 노조의 파업진압을 진행하며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은 "제가 청와대에 이야기한 것은 맞지만 최종적으로는 강 청장의 지시를 받고 들어간 것"이라며 "그걸 (강 총장이) 모르게 들어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기 때문에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와 진술 등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수사단은 전·현직 경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댓글공작이 조 전 청장을 정점으로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시를 받고 댓글 공작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전 경찰청 보안국장 황모씨와 전 정보국장 김모씨, 전 정보심의관 정모씨 등 전직 경찰 고위직 3명의 사전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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