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주가 4배 뛴 신세계인터…화장품이 '신의 한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8.09.12 17:08

면세점·백화점 막강 유통 플랫폼이 경쟁력…"화장품 사업 경쟁력 이제 시작"



신세계그룹 패션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235,500원 10000 +4.4%) 주가가 1년만에 4배 이상 오르는 진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2012년 뛰어든 화장품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실적은 물론 주가까지 끌어 올렸다.

백화점과 면세점, 편집숍(시코르) 등 다양한 유통 플랫폼을 보유한 신세계그룹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생산해 온 이탈리아 인터코스와 손잡고 시작한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 영역도 점점 넓히고 있어 수익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년새 주가 4배 '껑충'…화장품 파워 강했다=12일 코스피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3일 22만40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조정을 받고 있지만 최근 1년 최저점인 5만5400원(2017년 10월10일)보다는 290.79% 올랐다. 1년도 안 돼 주가가 4배 가까이 뛴 셈이다.

2011년 7월 증시에 첫 발을 들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는 종목이 아니었다. 상장 당시 10만원으로 출발해 넉달만에 14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힘이 빠졌다. 2012년 4월엔 10만원 아래로 주가가 무너졌고 수년간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상장가 반토막인 5만~6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다시 10만원을 회복한 것은 올 4월초다. 그 이후엔 무서운 속도로 수직 상승했다.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하기까지는 채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상장가 반토막인 5만~6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다시 10만원을 회복한 것은 올 4월초다. 그 이후엔 무서운 속도로 수직 상승했다.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하기까지는 채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주가를 견인한 것은 주력 사업인 패션이 아니라 화장품이다. 신세계백화점 해외사업부를 독립해 설립한 이 회사는 1996년부터 패션사업을 벌였지만 2015년이 돼서야 매출액 1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줄곧 200억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2012년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뜨면서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액은 1조2830억원,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6.3%, 154.8% 증가한다. 이 회사가 5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면세점·백화점' 막강 플랫폼…"앞으로 더 좋다"=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사업부 올 예상 매출액은 2000여억원으로 전체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시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펀더멘탈의 중심이 패션에서 화장품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하는 것은 높은 성장성과 수익 때문이다.

지난해 630억원을 기록했던 화장품 부문 매출은 올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체의 80%가 화장품에서 나왔다. 매출 규모는 크지만 실속 없는 패션 부문의 실적 공백을 뒤늦게 시작한 화장품 사업이 메워주고 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디비치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전체를 이끄는 구도로 기업 펀더멘털이 바뀌고 있다"며 "조만간 한방화장품 등 고가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어서 화장품 사업 가치는 초기 상승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도 28만원으로 올렸다.

하누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세계 백화점과 면세점, 편집숍 등 막강한 유통 플랫폼을 지닌 것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공 열쇠"라며 "자회사인 인터코스코리아에서 비디비치 제품 전량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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