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연3% 발행어음…일주일만에 가입자 1000명 돌파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8.09.12 16:36

"젊은 고객 유치 목적" 누적 잔액 3.2조원…NH투자증권 의식 금리 맞불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의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이 판매 일주일 만에 가입자 1000명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 상품보다 금리를 0.5%포인트 높게 제시해 양사간 금리 경쟁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3일부터 판매한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은 지난 10일 기준 1000계좌, 약 50억원 가량 판매됐다.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상품이어서 누적 규모가 크지 않지만 불과 1주일 만에 가입자 1000명을 돌파해 시장 반응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은 한국투자증권 신용으로 발행되는 어음이다. 해당 증권사가 부도가 나지 않은 이상 원리금 손실 위험은 사실상 없다.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1인 1계좌로 가입 가능하고 매월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1년 동안 정액 적립식으로 납입할 수 있다. 은행 적금보다 높은 연 3%의 금리를 준다. 중도 해지가 가능하고 해지하면 금리는 연 1.5%가 적용된다.

'적립형' 발행어음 상품은 NH투자증권이 지난 7월 먼저 출시했다. 두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든 후발 주자로 한국투자증권의 '퍼스트 발행어음'(연 2.3%)보다 금리가 0.2%포인트 더 높은 'NH QV 적립형 발행어음'을 내놨다. 1년 약정 금리가 연 2.5%이고 중도 해지시 금리는 연 1%다.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보다 8개월 가량 늦게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지난 11일 기준 1조2000억원을 팔아 치워 연말 목표액(1조5000억원)의 80%를 달성했다. 현 추세라면 연말 목표액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독점 사업을 해오던 한국투자증권이 2달 만에 연 3%의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 상품으로 맞불 작전을 놨다는 해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젊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이 독점에서 경쟁 체제로 된 것은 맞다"면서도 "본격적인 금리 경쟁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객 연령층이 높은 편이어서 젊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판매 누적 잔액은 약 3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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