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고객, 국내 데이터 그대로 들고 괌·사이판 간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8.09.12 15:31

(상보)연말부터 현지 적용 가능…HD급 동영상 스트리밍 가능한 환경 구축

SK텔레콤 홍보 모델들이 괌·사이판에서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 로밍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을 받는 ‘T괌·사이판패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SKT
#가족 여행 차 괌을 방문한 A씨는 귀찮은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현지에 도착했다. 별도 가입 과정 없이 한국에서 이용 중인 요금제 데이터를 해외에서 그대로 적용받는 서비스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 달에 100GB(기가바이트)가 제공되는 요금제를 쓰는 A씨는 이번 달에 벌써 10GB를 소진했다. A씨에게 남아 있는 90GB가 괌에서 쓸 수 있는 데이터 양이다.

더욱이 A씨는 현지 네트워크 품질이 나쁘지 않아 더 놀랐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프로야구 경기를 HD(고화질)급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무리 없이 볼 수 있었다. 데이터 걱정도 없는 환경에서 A씨는 만족스러운 휴가를 보내고 귀국했다.

◇연말부터 괌·사이판서 내 요금제 그대로 데이터 사용가능=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여행지로 유명한 괌과 사이판에서 국내 요금제 데이터 용량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T괌·사이판패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T
괌·사이판 관광청에 따르면, 괌과 사이판 방문자는 연 평균 30%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우리 국민 100만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고객가치 혁신 차원에서 T괌·사이판패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서비스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앞으로 SK텔레콤 고객들은 국내 요금제 조건 그대로 괌과 사이판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해도 400kbps(킬로비피에스) 속도로 추가 요금 없이 국내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데이터 뿐만 아니라 SMS·MMS 등 문자 메시지 전송도 무료다. 다만, 음성통화는 매일 3분 무료 이용 후 초당 1.98원의 국내 요율이 적용된다.
데이터 뿐만 아니라 SMS·MMS 등 문자 메시지 전송도 무료다. 다만, 음성통화는 매일 3분 무료 이용 후 초당 1.98원의 국내 요율이 적용된다.

이 같은 T괌·사이판패스는 전산구축이 완료되는 올해 연말부터 적용된다. 현지에서의 가족공유, 선물하기, 리필하기 등 데이터 나누기 서비스는 내년 2월안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T괌·사이판패스 발표를 기념해 19일부터 12월말까지 괌과 사이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매일 데이터 1GB를 무료로 제공한다. 현지 맛집과 관광지, 렌터카 이용, 쇼핑 등에 T멤버십 할인도 적용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지 이통사에 350억 규모 투자 단행해 서비스 구현…"고객가치만 고려"= SK텔레콤은 "별도 과금 없이 국내 요금제 데이터를 해외에서 그대로 쓸 수 있게 설계한 로밍 서비스는 'T괌·사이판플랜'이 세계 최초"라고 이날 간담회서 밝혔다.

현지 이동통신사와의 협의 및 투자를 통해 'T괌·사이판플랜' 도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6월 괌·사이판 1위 이동통신사 IT&E에 350억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은 괌과 사이판에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로밍서비스 확대를 검토 중이다.

홍승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 프로젝트 매니저(팀장)는 "이번 T괌·사이판플랜의 궁극적 목적은 고객들이 편리한 로밍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수익 창출은 고려하지 않았다. 고객가치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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