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농축산물가 전망 말바꾼 KREI '오락가락'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18.09.12 17:05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8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 출하 및 가격전망' 발표 하루만에 번복

-11일 발표땐 "폭염피해 등 소고기·과일·계란 가격 평년보다 높을 듯" 주장
-12일엔 "정부 대책 반영돼 가격 안정세 전환" 입장 철회…"눈치보나" 지적

농업분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추석 성수기 농축산물 가격전망 분석결과'를 발표 하룻만에 번복했다.

자료를 내는 과정에서 주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설명이지만 추석 물가상승 움직임을 부담스러워 하는 정부 '눈치보기'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KREI는 12일 '2018 추석 성수기 시기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 및 가격 전망' 발표를 통해 추석 시기 출하 및 가격이 당초 전망치와 달리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농식품부가 주요 농축산물의 계약 및 비축물량을 추석 성수기간에 맞춰 확대 공급하기로 하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돼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같은 KREI 발표는 하루 전 배포한 같은 제목의 보고서 결과를 스스로 뒤집은 것이어서 논란을 낳고 있다.


농산물 가격동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국책연구기관에서 연구결과를 번복하는 건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KREI 홈페이지(www.krei.re.kr)에서는 11일 발표자료가 아예 삭제됐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KREI가 상급기관인 농식품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KREI는 지난 11일 발표한 농정포커스 제168호 '2018년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 및 가격 전망' 자료에서 추석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간) 한우 1등급 평균 kg당 도매가격의 경우 도축 마릿수 감소로 인해 작년 1만8252원보다 상승한 1만8500~1만9500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상품 5kg 상자)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오른 3만5000~3만8000원을, 배(상품 7.5kg 상자) 가격은 58% 오른 2만7000~3만원을 내다봤다.

KREI 관계자는 "11일 자료에는 8월 하순까지의 수급상황만 담았을 뿐 이달 3일부터 추진된 정부의 수급안정 대책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비축 물량 확대를 골자로 한 정부대책을 포함시켜 자료를 낸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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