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운용사 교체 놓고…의결권 자문기관 찬반 '팽팽'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8.09.11 18:27

찬성 3대 반대 2… "보수 낮추는 게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 주총 취소 가능성도

운용 보수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이하 MKIF)의 자산운용사 교체 안건에 대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가 엇갈려 팽팽한 표 대결을 예고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MKIF에 대한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 내용이 모두 확정됐다. 글래스루이스와 서스틴베스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3곳이 운용사 교체 찬성 의견을, ISS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2곳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의결권 자문기관의 권고 의견은 MKIF의 현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 교체에 따른 위험과 지배구조 개선 효용 중 어느 부분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갈렸다. 운용사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보수인하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보다 높으면 운용사 교체를 반대하고 효용이 리스크보다 크면 찬성을 한 것이다.

전날 의결권 자문기관 가운데 마지막으로 의견을 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법인이사 교체가 자산법인의 수익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교체를 통해 운용보수를 절감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운용사 교체 반대를 권고한 ISS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운용사 교체를 제안한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이 제기한 보수의 적절성과 이사회의 독립성 문제 일부에 대해선 동의했다.


ISS는 앞으로 운용사 선정 과정과 선정된 운용사가 정부와 협상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운용사 교체 안건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플랫폼의 문제 제기가 MKIF가 기본 운용보수를 일정부분 낮추고 성과급 지급체계를 조정하는 등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도 줬다고 분석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반대 권고에 대한 의견을 첨부하며 “보수체계의 합리성 등을 포함해 이사회의 운영에 대한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며 “독립적인 감독이사 1인 선임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MKIF의 자발적인 의지 표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주총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주행동 전문가인 이원일 제브라투자자문 대표는 “맥쿼리는 주총을 끝까지 가거나 취소하는 2가지 옵션이 있는 셈”이라며 “주총을 가지 않고 주주 의견을 잘 반영해서 보수를 의미있게 낮추고 배당을 더 주는 게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종현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액티브인프라본부장(전무)도 전날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맥쿼리가 호주 인프라펀드인 TIF 수준으로(운용보수 0.49%) 보수를 낮추면 주총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며 주총 취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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