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남북경협주,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GO?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8.09.11 10:54

[오늘의포인트]관건은 대북제재 해제…"경협 초기단계 사업인 인프라·관광 주목"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북, 북미간 해빙 모드가 다시 전개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남북경협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유력해지며 당분간 강세가 예상되나 상반기와는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다.

11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글로벌 (11,800원 250 +2.2%)은 북한 인프라 사업 추진 소식에 21.74% 급등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24% 상승세다. 아세아시멘트 (135,000원 1000 -0.7%)도 5% 강세다. 남북경협주는 장 초반 강세였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행정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혀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에 남북경협주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지만 분위기는 상반기의 뜨거웠던 투자 열기와 다소 온도차가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거쳤지만 아직 가시화된 남북경협사업이 뚜렷하지 않아서다. 게다가 미국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기 전에는 착수할 수 있는 남북경협 사업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사업과 관련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며 "경제제재 조치 해제 전에는 소소한 수준의 협력사업 발표는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실질적인 경협 기대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와 개별국의 독자 제재로 이뤄지고 있다. 핵심은 미국의 대북 제재다. 미국의 대북 제재가 해제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고 의회의 입법 과정도 까다롭다는 분석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대북제재 해제는 상당히 중요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향후 보다 구체적인 이행 방안들이 발표되고 실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까다로운 대북 제제 해제 때문에 투자자들은 경협 초기 단계에서 진행될 수 있는 사업과 관련된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북제재를 받지 않는 선에서 추진되거나 유엔 및 미국의 일시적 승인을 얻을 수 있는 사업부터 진행될 거란 전망이다.

라 연구원은 "초기단계에서 대표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사업은 개성공단 사업과 철도, 도로, 항만, 전력 등 기초 인프라 구축 사업, 금강산·백두산 등 제한된 관광 사업, 인도적 지원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사업의 경우 미국·UN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예외사항으로 공공 인프라 시설 확충을 적시하고 있어 가장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유일하게 구체적인 사업명이 언급된 프로젝트인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현대화 사업이 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철도·건설·유틸리티 업종이 최우선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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