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방북 기대감 속 무역분쟁 경계심리 강화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8.09.09 15:16

[주간증시전망]코스피 전주 대비 1.78% 하락한 2281.58 마감

지난주(9월3일~7일) 코스피 지수는 그동안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며 2300선 아래로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발 대중국 2000억달러 관세 부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된 점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78% 하락한 2281.58로 마감했다.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에 기대감에 231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주 초부터 밀리기 시작해 2300선 밖으로 후퇴했다.

업종별로는 규제 강화 우려에 따른 미국 기술주 부진에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던 IT(정보기술) 하드웨어 반도체등을 중심으로 매도 공세가 확대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제약·바이오 등 낙폭 과대주는 아웃퍼폼했다.

이번주(9월10일~14일)에도 코스피는 글로벌 주요 이벤트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일정 확정에 따른 북한발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은 시장 내 경계 심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중 JP모건 이머징마켓 통화 지수는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7월 미국의 무역적자 폭은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분쟁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000억달러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중국의 보복관세는 물론 해당 기업들의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 확대 등도 고려해야 한다.

터키발 리라화 급락 이후 낮아졌던 신흥국 불안감도 재점화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페소화는 IMF(국제통화기금) 조기집행 요구, 터키 리라화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지속되며 8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ECB(유럽중앙은행)도 오는 13일 예정돼 있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 스탠스를 유지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해 줄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가 신흥국 대비 대외 건전성(경상수지 GDP 대비 5%) 등이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안전지대로 평가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자극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상승, 낮은 밸류에이션, 한국, 대만, 베트남 등의 경제 체력 차별화 등을 감안했을 때 한국 주식시장의 리바운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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