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함께, 멀리' 가는 무신사를 아시나요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09.10 03:56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무신사'를 아느냐고. 절반은 알았고, 나머지는 몰랐다. 안다고 답한 사람들은 대개 이런 반응이었다. "오! 무신사", "알지알지, 무신사!"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 3500개, 가입 회원수 300만명을 자랑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17년 전 패션을 좋아하던 사람 몇몇이 모이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과했지만 1020세대의 '쇼핑 놀이터'로 우뚝 섰다.

무신사의 성장 비결은 뭘까. 얼마전 무신사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찾은 답은 '상생'이었다. 공간 곳곳에 유명 광고문구처럼 '같이의 가치'가 담겨 있었다.

이제 막 패션사업을 시작한 디자이너도 기성 브랜드 담당자와 자유롭게 콜라보레이션(협업) 아이디어를 주고받았고, 패션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은 무료로 작업실을 쓰면서 마음껏 꿈을 펼쳤다.
이제 막 패션사업을 시작한 디자이너도 기성 브랜드 담당자와 자유롭게 콜라보레이션(협업) 아이디어를 주고받았고, 패션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은 무료로 작업실을 쓰면서 마음껏 꿈을 펼쳤다.

무신사는 사업 초기부터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기회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품 배송에 어려움이 있거나 모방 문제가 불거지지 않는 한 입점을 허용했고, 기획·마케팅 전반을 입점 브랜드와 함께 고민했다. 브랜드 지원을 위해 투자법인 '무신사 파트너스'도 세웠다.

이렇게 무신사는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을 증명했고, 오는 2020년 거래액 1조원을 바라보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눈앞에 뒀다.

무신사를 비롯,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패션업계가 상생 움직임을 보여 반갑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유오피스 'S.I_LAB'(에스아이랩)도 신진 디자이너들의 데뷔 무대로 쓰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삼성패션디자인펀드'로 신규 브랜드 지원에 힘쓴다. 장기 불황 탓에 패션업계가 어렵다지만 '같이의 가치'는 빛을 발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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