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시아와 함께하는 디지털 공동체

머니투데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2018.09.11 04:32
세계에서 가장 젊은 지역은 어디일까? 30세 이하의 젊은 인구 비율이 50%를 넘어가는 지역은 아세안, 즉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젊은 층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적응력, 거대 소비시장은 이들을 차세대 신성장 주역으로 이끌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정세는 이들을 외교관계에서의 숨은 보석으로 빛나게 한다. 우리나라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전면에 내걸고 있는 이유다.

유영민 장관/사진=과기정통부
신남방정책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4강 외교 수준으로 격상하고자 하는 외교정책이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공동체(People), 평화공동체(Peace), 상생번영(Prosperity)의 3P를 핵심으로 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하며 구체화됐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재개 및 미중 무역전쟁의 본격화 아래 아세안 지역은 남북한 동시수교 국가이자 새로운 무역 상대국으로 그 외교적·경제적 가치를 더욱 주목받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아세안 지역은 한국의 제2의 교역대상지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동반자다. 2016년 기준 수출 745억 달러, 수입 443억 달러로 총 교역액이 1188억 달러에 달한다. 수출액 중 대부분은 자본재·원자재 위주로, 소비재 비중은 5%에 미치지 못한다. 즉, 아세안 소비시장 진출을 통한 소비재 수출 증대 잠재력이 상당하다. 이에 ICT 분야 공유·협력은 아세안 소비시장 진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 정보통신기술 그 자체로 인한 상품 수출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교역 장벽의 완화, 한국 제품 및 서비스의 홍보 등은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보여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05년부터 매년 ICT 장관급 포럼을 개최해왔다. 오는 13일 열리는 ‘제14회 정보통신방송장관회의’는 아세안 지역과 더불어 네팔, 부탄이 함께한다. 서남아시아의 이 두 국가 또한 알려지지 않은 숨은 시장이다. 인도양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ICT의 태동시점이 맞물려 디지털 공동체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번 기회를 맞아 우리는 디지털 공동체의 비전을 논의하며 새로운 도약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자 한다. 5G 기술 등장 등 급속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아래, 전 세계가 ‘디지털 경제’의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란 디지털화에 따른 각종 사회·경제적 변화양상을 말한다. 이런 추이에서,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의 ‘사람중심’ 이라는 비전과 국제적 협력 의지를 보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ICT는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낸다. 이 과정에서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상생번영을 위한 규범 마련이 요구된다. 그 첫 발걸음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ICT 발달의 목적이 ‘사람을 위함’이 되도록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아세안 지역 국가들은 각각 산업, 종교, 문화 등이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가히 '10국 10색'이라 할 수 있다. 또 네팔, 부탄 역시 고유한 특색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ICT와 이들의 콘텐츠들이 결합된 새로운 디지털 커뮤니티의 창출은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한다. 사람과 국가를 존중하며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는 모두에게 밝고 환한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러한 가치를 함께 가슴에 품고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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