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숙명여고 의혹' 대치동 수학학원도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8.09.06 11:12

쌍둥이 아빠 교사 "아이들 성적 수학학원 덕 상승" 해명에 경찰, 추가 유출 여부 확인

'시험지 유출'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숙명여고 앞 전경/사진=뉴스1
서울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쌍둥이 자매가 다닌 수학학원도 압수수색했다.

6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숙명여고와 교무부장 자택과 함께 쌍둥이 자매가 다닌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수학학원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교무부장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두 딸이 1학년 1학기에 성적이 각각 전교 121등, 59등으로 좋지 않았지만 이후 학교에 적응하고, 수학 학원 등을 다니면서 성적이 올랐고 올해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으로 유출된 시험지나 답안지 등 관련 자료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45분까지 약 6시간에 걸쳐 조사관 15명을 투입해 숙명여고와 교무부장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이달 4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혐의는 업무방해다. 경찰은 교무부장과 당시 교장, 교감, 시험담당 교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이 이달 4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혐의는 업무방해다. 경찰은 교무부장과 당시 교장, 교감, 시험담당 교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혐의점을 발견해서 입건했다기보다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절차상 피의자로 입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험지·정답지 결재 서류 등 관련 압수물을 분석해 유출 정황이 발견되면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사건의 경위를 본격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공교롭게도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날 전국 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수험생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수사는 서울 강남의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학교 시험문제지를 유출했고 이 때문에 해당 학교를 다니는 교사의 쌍둥이 두 자녀의 성적이 갑자기 올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진행한 뒤 문제유출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기 위해 해당 교사와 당시 교장,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4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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