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는 의사, 10년간 '죽음학' 강의 한 이유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8.31 05:15

[따끈따끈 새책]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죽음학 전도사'가 말하는 존엄한 죽음과 삶

우리는 매일 죽음에 한걸음씩 가까워지고 있지만 실생활에선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다 주변에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면 번뜩 정신이 든다. '아, 죽음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구나!'

사람을 살리고, 죽음을 한시라도 늦추는 일을 하는 이가 죽음에 관해 깊이 있게 연구했다는 얘기는 얼핏 들으면 참 아이러니하다. '잘 죽는 것'이 '잘 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의문은 금세 풀린다.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는 '죽음학 전도사'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가 2007년부터 10여년간 저자가 대중을 상대로 해 온 '죽음학' 강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영적인 부분에 대해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흔히 근사체험이나 종말체험은 종교적 의미로 여겨지거나 착각 혹은 환상 등으로 치부되는 것이 보통이다. 저자도 처음엔 비슷한 생각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영적인 부분에 대해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흔히 근사체험이나 종말체험은 종교적 의미로 여겨지거나 착각 혹은 환상 등으로 치부되는 것이 보통이다. 저자도 처음엔 비슷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있는 논문, 자료, 실험들이 꽤 많이 축적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과학자 입장에서 사후세계를 연구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썼다. 안락사 제도와 자살문제 등 죽음 관련 사회적 문제도 다뤘다.

저자는 책의 원고가 마무리될 때 쯤인 올해 초 암 진단을 받았다. 최근 큰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중에 있다. 강의자가 아닌 암 환자로서 죽음학 강의를 들여다볼 수 있었던 데 대해 오히려 '신의 한 수'라는 저자. 인간에겐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고, 죽음을 제대로 아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정현채 지음. 비아북 펴냄. 380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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