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정부 정책을 환영하며

머니투데이 안국영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회장(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 2018.08.31 04:00
안국영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장
지난 13일 혁신성장 관계 장관회의에서 '혁신성장 투자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가 선정한 3대 전략투자 분야에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 '인공지능'과 함께 '수소경제'가 포함된 점이 주목된다. 탄소가 없는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에 매우 시의 적절한 정책이라 평가된다.

수소에너지는 이제 '미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사용이 시작된 기술이다. 하지만 기술적·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따라 수소경제 사회 구현의 성패가 달려있다.

먼저 정부가 수소경제 연구개발을 비롯해 생산기지 구축 등을 추진키로 하면서, 2050년 2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맥킨지)되는 글로벌 수소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수소에너지가 국가 성장동력 역할을 맡을 기회도 주어졌다.

수소에너지는 국가 에너지의 메가트렌드인 △이산화탄소 저감 △분산형 △친환경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에너지의 수요·공급 불일치를 해결할 수단이 된다. 독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전기생산이 30%를 넘고 있어 수소 저장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전기생산 보급률이 5% 정도에 그친다. 2030년까지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현실로 다가올 경우 잉여 전기의 저장 문제는 유럽의 경우보다 훨씬 심각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전기생산 보급률이 5% 정도에 그친다. 2030년까지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현실로 다가올 경우 잉여 전기의 저장 문제는 유럽의 경우보다 훨씬 심각하다.

유럽은 유럽 전체 국가가 통합 그리드를 사용하고 있으나, 한국은 단일 국가만의 그리드를 쓰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의 증가에 따른 수요·공급 불일치 문제가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소경제를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해 수소산업 이행을 위한 정부 차원의 실행력을 갖춘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을 확정한 것은 수소사회 구현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큰 성과라 볼 수 있다.

에너지 기본 계획에 수소를 직접 반영하는 등 수소사회 진입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정부 지원책이 필요한 시기에 결단이 이뤄진 셈이다.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있어 초기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때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프레임워크 제공이 필요하다.

이제 정부는 수소를 신성장동력원으로 선정해 투자와 지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학계·연구계와 산업계는 수소경제 구현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할 때다. 기술이 수소경제 구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체계적으로 로드맵도 세우고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한다.

또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이끄는 것이므로, 사회적 갈등이나 이해당사자 간의 충돌을 잘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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