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BI저축은행, 내년 통합 디지털 플랫폼 "인뱅 넘어라"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8.08.13 04:50

여·수신 통합 플랫폼 내년 중순 계획…대출금리 인하로 중금리시장 주도

SBI저축은행이 24시간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종합 디지털 플랫폼을 내년에 선보인다. 서비스 편의성을 확대하고 디지털화로 절감한 비용을 대출금리에 반영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뛰어넘는 중금리 대출시장의 ‘메기’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1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달부터 통합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리테일총괄본부 산하 ‘B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팀의 주도로 개발 및 테스트 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 중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앱인 ‘SBI저축은행 스마트뱅킹’과 별개로 여·수신이 통합된 새 디지털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그동안 새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초 신설된 B프로젝트 TF 역시 온라인 플랫폼 개선을 위한 정보 수집 및 분석을 주로 담당했다. 당초 대출상품별로 나누어진 모바일 앱을 통합하는 작업을 준비했으나 시장상황, 고객수요 및 편의성 등을 감안해 아예 새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SBI저축은행 고객들은 계좌조회 및 간편이체 등 기본 서비스뿐만 아니라 예·적금가입 및 신용대출 신청도 비대면으로 시간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화에 따른 모집비용 절감 등을 반영해 대출금리는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올해 1월 21.61%, 2월 21.06%, 3월 19.80%, 4월 19.59%, 5월 19.65%, 6월 20.00%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엔 21.14%로 다소 올랐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규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SBI저축은행의 설명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10월부터 중금리 대출 규제가 풀리면 금리가 연초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통합 플랫폼이 출시되면 대출금리 하락세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금리 인하, 고금리 대출 관행 개선 등 영업 환경이 점차 악화되면서 저축은행들은 디지털화를 통한 활로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새 금융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를 선보인 웰컴저축은행이 대표적인 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까지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저축은행의 디지털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된다고 해도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곧바로 중금리 대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디지털화에 성공한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시장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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