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신의 China Story]세계 톱 꿈꾸는 중국의 인공지능

서강대학교 정유신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중국자본시장연구회 회장 | 2018.08.03 04:34
중국엔 1억7000만대의 감시카메라와 2000만대의 CCTV(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다. 게다가 대부분 탑재된 안면인식기술이 대단해 중국인 14억명 중 누구인지 3초면 90% 확률로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소위 중국 공안(경찰)이 자랑하는 천망(天網·하늘이 쳐놓은 빈틈없는 그물망)으로 중국 인공지능기술의 상징인 셈이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인공지능 ‘올인’은 2015년 시작됐으니 그리 오래된 건 아니다. 2015년 공안부 주도로 천망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2016년 바이두의 ‘대뇌프로젝트’, 2017년 7월엔 국가전략으로 ‘AI2030’이 발표됐다. 하지만 중국 인공지능의 성과는 이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 그 발전속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첫째, 논문과 특허 건수에서 세계 1위다. 칭화대학교의 ‘2018 중국 인공지능 발전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발표된 중국의 인공지능 논문 수는 37만건(전체의 27.7%)으로 미국의 32만7000건을 넘어섰다. 3위는 영국의 9만7000건, 4위는 일본의 9만4000건으로 한참 뒤처진다. 특허도 2016년엔 미국이 1위였으나 2017년엔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으며, 특히 딥러닝(심층학습)은 미국의 6배라고 한다. 둘째, 투자는 2017년 기준 인공지능 총투자액의 70.1%(277억달러)로 거의 싹쓸이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이중에서도 비주얼 컴퓨팅이 34.9%로 가장 많고 다음은 인공지능 언어(24.8%), 자연어 처리(21.0%) 순이었다.

셋째, 전문인력과 기업 수에선 아직 미국에 이어 2위다. 전문인력은 미국이 2만8536명(13.9%), 중국은 1만8232명(8.9%). 특히 인공지능 기술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핵심인력은 미국이 5158명으로 중국의 977명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이다. 인공지능 기업 수도 미국이 2028개로 중국의 1011개의 거의 2배 수준.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기업 창업은 중국이 연간 200~300개로 미국의 약 3배여서 수년 내 미국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셋째, 전문인력과 기업 수에선 아직 미국에 이어 2위다. 전문인력은 미국이 2만8536명(13.9%), 중국은 1만8232명(8.9%). 특히 인공지능 기술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핵심인력은 미국이 5158명으로 중국의 977명에 비해 여전히 압도적이다. 인공지능 기업 수도 미국이 2028개로 중국의 1011개의 거의 2배 수준.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기업 창업은 중국이 연간 200~300개로 미국의 약 3배여서 수년 내 미국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왜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가. 역시 첫째 요인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이다. ‘AI2030’ 전략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고 강조하고 있는 국가 최우선전략 중 하나다. 3단계로 나눠 2020년까지 인공지능기술을 세계 선진 수준, 2025년엔 인공지능기술 중 일부를 세계 톱, 최종 2030년에는 인공지능 전분야에서 세계 톱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ICT(정보통신기술)기업, 특히 배트맨(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간 치열한 경쟁. 예컨대 바이두는 인공지능을 활용, 세계 최대규모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참가기업은 중국 자동차회사뿐 아니라 포드, 다임러 등이 망라되고 올해 중 핸들 없는 버스생산, 2020년엔 완전자율주행차 생산이 목표다. 알리바바는 스마트시티에 올인한다. 실제 항저우시 실험에서 교통체증을 15.3% 줄였고 사고 발생 후 파악까지 20초면 충분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조만간 이 시스템을 만성적 교통체증에 고민 중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도 도입할 것이라고 한다. 텐센트도 경쟁에서 빠질 리 없다. 인공지능의 핵심 중 하나인 의료영상분야에서 발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텐센트가 집중하는 건 조기 암 진단. 의료영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육안으로는 도저히 판독할 수 없는 암의 초기 징후까지 포착한다. 예컨대 이전엔 중국의 식도암 조기발견율이 10% 미만이었지만 텐센트의 이 시스템으로 90%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AI2030’ 계획에 훨씬 앞서 이미 중국이 세계 톱이라는 인공지능분야도 출현하고 있다. 대표격은 비주얼 컴퓨팅, 즉 안면인식기술이다. 지난 6월 상하이에서 개최된 ‘2018 글로벌 AI 서밋’에서 톱 10개사 중 무려 4개사(상탕커지, 광스커지, 윈중커지, 이엔선커지)가 안면인식기술 회사였다. 이들 기업의 가치는 각기 10억~50억달러로 모두 유니콘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공지능산업은 최첨단기술만 개발하는 스타트단계를 벗어나 실용화, 상업화하는 2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우리 관련 기업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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