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공채 고시' 스타트…최대 1만6000명 응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7.10.14 13:32

LG그룹 10개 계열사 전국 16개 고사장서 '하반기 대졸공채 인적성검사' 실시

LG그룹의 하반기 대졸공채 입사 시험인 'LG 인적성검사'가 치뤄진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응시자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다른 사람들처럼 어릴 때 한자공부 좀 해 둘 걸 그랬다. 기출 문제를 풀어봤는 데 반밖에 못 맞춰서 큰일이다."(한 응시생)

14일 오전 11시10분. 서울 용산구 4호선 숙대입구역 3번 출구를 통해 백팩에 편안한 옷차림의 취업 준비생들이 줄지어 나왔다.

이들은 이날 정오부터 시작되는 '2017년 하반기 LG 계열사 대졸 공채 인적성검사'를 치르기 위해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도보로 5~10분 남짓한 거리였다.

한 손에는 스마트폰과 한 손에는 예상문제가 빼곡히 적힌 노트를 든 사람들도 눈에 띄었는데 간혹 옆 사람과 그동안 풀어본 예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번 시험에 대한 걱정스러움도 나타냈다.

숙대입구역 3번 출구와 가까운 한 편의점에는 응시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계산대 앞에 긴 줄을 늘어서서 주로 커피, 비타민음료, 물, 초콜릿 등을 샀다. 학교 정문 앞에는 긴 시험을 치르기 전 긴장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는 응시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인적성검사는 전국 4개 도시(서울, 부산, 대전, 광주) 총 16개 고사장에서 이뤄졌다.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LG 계열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을 포함한 총 10개 계열사다. 전국에서 치러진 시험은 대부분 오후 12시부터 4시30분까지 약 4시간30분동안 진행된다.


문제는 '직업 적합성 테스트(Job Competency Test)1·2'와 인성검사인 'LG 웨이핏(Way Fit) 테스트'로 구성됐다.

직업 적합성 테스트는 언어이해·언어추리·인문역량(한자, 한국사)·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총 125문항으로 140분간 풀어야 한다. 15분 휴식 후 이어지는 인성검사는 총 342문항으로 50분간 실시된다.

인문역량은 2014년 하반기부터 신설됐다. 지원자들이 평소 한국사와 한자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전공 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의 결합을 통해 창의·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췄는지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SW) 직군 응시생들은 C언어·자바 및 전기공학·전자공학 등 별도의 직무지필 시험을 2시간 가량 더 치르고 6시30분에 시험을 마칠 수 있다.

이날 용산고에는 총 34개 교실이 마련됐다. 응시 대상 정원은 한 교실당 약 30명씩으로 이 곳에서의 응시생 규모는 총 1020명으로 파악된다. 용산고에 가장 많은 자리가 마련됐고 전국 총 16개 고사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최대 1만6000여 명의 응시생들이 몰린 셈이다.

LG 측은 미리 예고했듯 11시45분에 입실을 종료했다. 문이 닫히기 직전 도착한 응시생들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한편 LG그룹은 이번 인적성검사를 통과한 응시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전형을 실시한다. 면접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중 계열사별, 직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1차 직무면접과 2차 인성면접으로 진행된다. 12월쯤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LG그룹은 올해(상·하반기) LG전자 1000여명을 비롯해 약 1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LG 측은 시기별 채용인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하반기 대졸 공채 신입사원으로 2000명 안팎을 뽑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의 하반기 대졸공채 입사 시험인 'LG 인적성검사'가 치뤄진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응시자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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