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격차 전략', "메모리 전문가 어디 없나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7.08.06 15:53

한달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경력직 채용 나서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인력 확충에 나섰다. 최근 D램 및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수한 연구개발(R&D) 인재를 늘려 메모리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화성사업장에서 근무할 반도체, 컴퓨터, 시스템, 스토리지 관련 전공자 및 경력자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한 달 동안이며, 채용 분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디바이스 프로세스 △생산 기술 △반도체 신뢰성공학 및 품질 △마케팅 등이다. 박사학위 소지자 또는 경력 6년 이상의 석사, 경력 8년 이상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지원 대상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력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한 통상적인 경력직 채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최근 8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 반도체가 대대적인 '인재 모시기'에 나선 점에 주목하고 있다. 2위와의 기술 격차를 더 크게 벌려 시장 내 압도적 1위 자리를 굳히는 삼성 특유의 '초격차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10나노급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기술력에서 경쟁사에 최소 1년 이상 앞서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안도하지 않고 10나노급 차별화 제품의 추가 개발 및 차세대 D램 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 격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슈퍼사이클'로 불리는 초호황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채용의 배경으로 꼽힌다. 메모리 가격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표준제품인 PC용 DDR4 4기가비트(Gb) 512Mx8 2133Mhz 평균 계약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3.25달러로, 한달 전(6월30일) 3.09달러보다 5.2% 올랐다.

메모리카드용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도 5.55달러에서 5.68달러로 한달 동안 2.3% 올랐다.

기간을 최근 1년으로 넓히면 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D램 가격은 최근 1년새 135.5%(1.38달러→3.25달러) 뛰었고, 낸드 가격도 52.3%(3.73달러→5.68달러) 올랐다.

D램익스체인지는 "시장에서 D램 공급이 달리는 상황은 2018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낸드 가격은 3분기에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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