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기술, 토종 클라우드 기술로 세계시장 '정조준'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7.07.04 04:00

[점프업!코넥스]가상화장비 '유통기업'->'개발기업' 성장…"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제2 도약"

정철 나무기술 대표(55) / 사진제공=나무기술

코넥스 상장사 나무기술(대표 정 철·사진)이 자체 기술로 가상화 및 클라우드솔루션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제2의 도약’을 노린다. 빠르면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연구인력 확충 및 브랜드 제고를 통해 세계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가상화장비 유통기업에서 솔루션 개발기업으로 ‘우뚝’=나무기술은 2001년 설립 후 썬마이크로시스템과 델 등의 가상화장비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며 IT(정보기술)인프라 구축사업을 벌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트릭스 등의 가상화솔루션을 공급하며 소프트웨어로 사업범위를 넓혔다.

나무기술은 2013년 가상화솔루션 ‘나무클라우드센터’(NCC) 개발에 성공하며 가상화분야 유통업체에서 솔루션 개발업체로 발돋움했다. 10여년간 국내에서 가상화장비 및 솔루션 유통사업을 벌이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자체 제품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NCC’는 직원들의 PC환경을 가상공간에 구축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자신의 업무환경을 사용하는 가상화솔루션으로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을 보유했다. 작업정보가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관리되며 PC 분실과 도난, 파손으로 인한 업무장애와 자료유출의 위험성을 줄인다.

또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나무기술 측은 설명했다. 개별 PC의 OS(운영체제), 보안패치, 바이러스백신, 앱(애플리케이션) 등을 중앙관리시스템에서 조율하면서 최상의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개인의 IT 활용능력에 따른 업무환경 편차를 줄였다는 평을 받는다.

나무기술은 업무 효율화와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NCC’로 인한 매출액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솔루션 시장규모는 2014년 333억원에서 해마다 30.9% 성장해 2020년엔 16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앱 통합관리 클라우드솔루션 ‘칵테일’ 출시, 미국시장 ‘정조준’=나무기술은 올해 초 업무에 최적화한 앱을 배포 및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플랫폼 ‘칵테일’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시장 진출도 노린다.

‘칵테일’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공간을 통합 관리하는 하이브리드형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개인이 사용하는 앱과 회사 및 외부에 공개된 앱의 종류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자신에게 최적의 앱을 선택,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활용하도록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칵테일’은 ‘NCC’와 더불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나무기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62.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나무기술은 미국 클라우드 전문 소프트웨어업체 엑셀러라이트와 ‘칵테일’에 대한 크로스라이선스(상호특허제휴)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일본 및 유럽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 철 나무기술 대표는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교보5호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으로 120억~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인력을 충원해 세계 클라우드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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