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우체통 원룸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 | 2017.05.19 09:57

<265> ‘원룸’ 안현숙(두원공대 간호학과)

편집자주 | 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경쾌함에는 슬픔이 없다. 상처가 없다. 혹 상처와 슬픔이 있다 하더라도 생기발랄하므로 그 무게가 상쇄된다. 저 말들의 방에는 이별을 통보하는 생이 살지도 모른다. 절절한 그리움으로 핍진해진 사랑도 살고 있을 수 있다. 사과의 진실한 문장이 좌정하고 있을 수도 있으며 용기백배한 고백이 두근거리고 있을 수도 있겠다.

놀라운 건 각기 다른 목소리들이 원룸 하나에 모여 있음에도 비좁다는 불평이 없다. 분란이 없다. 혹여 ‘비좁진 않을까’ 하는 시쓴이의 염려만 묻어 있다. 모두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지 모르면서도 원룸의 분위기는 경쾌하기만 하다. 심지어 ‘문이 열릴 때마다 우르르 몰려나’가는 모습이 깔깔깔 소녀들을 연상케도 한다. 그렇다. 시쓴이의 긍정적이고 밝은 심성이 이 ‘원룸’의 시 한 편에 그대로 담겼다. 궁색함을 부족함으로 인식하지 않는 나이, 밝은 심성이 돋보이는 나이, 건강한 젊은이라 말하고 있다.
놀라운 건 각기 다른 목소리들이 원룸 하나에 모여 있음에도 비좁다는 불평이 없다. 분란이 없다. 혹여 ‘비좁진 않을까’ 하는 시쓴이의 염려만 묻어 있다. 모두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지 모르면서도 원룸의 분위기는 경쾌하기만 하다. 심지어 ‘문이 열릴 때마다 우르르 몰려나’가는 모습이 깔깔깔 소녀들을 연상케도 한다. 그렇다. 시쓴이의 긍정적이고 밝은 심성이 이 ‘원룸’의 시 한 편에 그대로 담겼다. 궁색함을 부족함으로 인식하지 않는 나이, 밝은 심성이 돋보이는 나이, 건강한 젊은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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