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다산네트웍스 감사의견 지연…시험대 오른 남민우 회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7.03.27 14:55
네트워크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 (7,410원 290 +4.1%)가 감사보고서가 지연되면서 지난 24일부터 주식매매가 정지됐다. 한계기업이 아닌 다산네트웍스의 거래 정지에 증권업계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은 연결 법인인 미국 나스닥 상장사 다산존솔루션즈의 감사보고서 미제출 때문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9월 나스닥 상장사 존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뒤 사명을 다산존솔루션즈로 변경했다. 이후 존테크놀로지의 2분기 재무자료에서 오류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다산존솔루션즈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남민우 회장이 1993년 설립한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다. 남 회장은 벤처기업협회 회장,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벤처기업가로 유명하다. 보유 상장사는 다산네트웍스와 핸디소프트 (4,700원 110 +2.4%), 미국의 다산존솔루션즈가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부실화나 사업 영속성의 문제에 따른 감사보고서 제출지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산네트웍스는 31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다산네트웍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기간인 4월 중 다산존솔루션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며 "기업 부실과 무관해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남 회장의 리더십과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상장사 관리 경험 부족으로만 보기에는 주주들이 입을 피해가 커서다. 만약 감사의견을 받지 못하면 거래 정지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
결국 이번 사건은 남 회장의 리더십과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상장사 관리 경험 부족으로만 보기에는 주주들이 입을 피해가 커서다. 만약 감사의견을 받지 못하면 거래 정지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

특히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투자심리 냉각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최대주주인 다산인베스트의 주식담보대출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다산인베스트는 보유주식 546만주 가운데 545만주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담보로 제공한 뒤 175억원을 차입했다. 담보 주식의 가치가 370억원에 달해 일시적인 주가 조정에 따른 반대매매 가능성은 낮지만, 최대주주의 지분 대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또 감사의견에 따라 차입금 상환 요구가 들어올 수도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2016년 연결기준 순손실이 242억2300만원으로 전년대비 664.7% 확대됐다. 4분기 어닝쇼크 영향이 컸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24억1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 전환했다.

그나마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일본, 인도, 프랑스의 신규 매출 발생으로 2017년 다산네트웍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결국 남 회장이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실적이라는 의미다.

남민우 회장은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과 긍정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일부 의견 차이로 다산존솔루션즈의 감사보고서가 늦어지고 있을 뿐 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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