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아내 위해 지은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국보 지정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7.01.03 11:43

문화재청,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 등 2건 국보 지정·6건 보물 지정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지은 찬불가인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 /사진제공=문화재청
세종이 아내를 위해 지은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이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일 '월인천강지곡 권상'과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를 국보로 지정하고, 2014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환수받은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 등 6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하여 직접 지은 찬불가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된 점에서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월인천강지곡 권상은 비록 일부만 남아 있으나 이 책이 갖는 국어학적, 출판 인쇄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국보로 승격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보 제48-2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사진제공=문화재청

국보 제48-2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은 전체적으로 양감이 강조된 모습이며, 균형 잡힌 안정된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다. 보관과 귀걸이, 팔찌, 가슴 영락(瓔珞, 구슬 목걸이) 장식 등 세부표현도 화려하고 섬세하다.

전문가들은 이 석조보살좌상이 앞서 국보가 된 국보 제48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과 하나의 구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 묶어 국보로 승격, 조성 당시의 조형 및 신앙적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했다.

보물 제1618-2호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와 보물 제1618-3호 '국새 유서지보(國璽 諭書之寶)', 보물 제1618-4호 '국새 준명지보(國璽 濬明之寶)'는 한국전쟁 중 미국으로 유출된 것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때 돌려받은 문화재다.
보물 제1618-2호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와 보물 제1618-3호 '국새 유서지보(國璽 諭書之寶)', 보물 제1618-4호 '국새 준명지보(國璽 濬明之寶)'는 한국전쟁 중 미국으로 유출된 것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할 때 돌려받은 문화재다.

'황제지보'는 고종이 1897년 제작한 대한제국 국새이고, '유서지보'는 1876년 제작돼 국왕의 명령서인 '유서'에 사용됐으며, '준명지보'는 1889년 제작돼 세자시강원 관원의 교지에 사용됐다.
보물 제1618-2호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 /사진제공=문화재청


보물 제1925호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金剛山 出土 李成桂 發願 舍利莊嚴具 一括)'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직전에 많은 신하와 함께 발원한 사리장엄구로서 1932년 금강산 월출봉 석함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 석함 안에서 백자대발 4개, 라마탑형사리기, 동제발 등이 발견됐는데 이 유물 중에는 발원자와 발원 목적, 제작 장인 등 조성 경위를 알 수 있는 명문이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보물 제1926호 '협주명현십초시(夾注名賢十抄詩)'는 과거 시험 준비생들의 수요를 염두에 두고, 권람의 교정을 거쳐서 간행한 한국(신라)과 중국의 시인 30명의 시선집이다.

내용은 각 시인의 작품 중에서 7언 율시 각 10편씩 총 300편을 뽑아 주해(註解)를 붙인 것이다. 이 책은 경상도 밀양부에서 간행한 지방관판본으로서, 한국인이 그 대상을 선정하고 직접 주해한 최초의 한·중 시선집이다.

보물 제1927호 '박동형 초상 및 함(朴東亨 肖像 및 函)'은 1728년에 그려진 박동형의 '전신좌상본' 및 1751년에 그려진 '반신상본'과 각 함(函)이다. 박동형(1695~1739)은 무신란 당시 반란 주동자 중 하나인 박필현의 포획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며 공신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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