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마인드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직원들 '성공DNA' 끌어내는 사장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6.10.18 05:40

[청년취업 '서울형 강소기업'이 답이다③] 인재 중시 경영…30년 장수 기업도 안주하지 않고 변화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케이아이엠지가 선보인 위시볼 광고. 케이아이엠지는 서울형 강소기업 중 두번째로 오래된 기업이다./사진=케이아이이엠지
"소통의 자유, 사람 중심, 행복 중심의 관계 추구, 인간 중심의 경영 등이 우리 회사의 비전입니다."(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

"컴퓨터를 연구하던 공대 출신이 금융권으로 들어왔습니다. 최신 기술이 금융과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옐로금융그룹 뉴로어소시에이츠 박종욱 이사)

경영진을 보면 '서울형 강소기업'이 왜 탄탄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꽉 막히지 않은 개방된 마인드는 물론 직원들과 함께 커 나가겠다는 의지와 경영 철학을 기본으로 갖고 있다. 그야말로 직원들과 함께 커나갈 수 있는 회사인 셈이다. 반대로 이러한 기본기가 없으면 성장조차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헤매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직접 취업하기 괜찮은 기업 127개를 발굴해 추천했다. 작지만 믿음직하고 강한 기업들을 직접 찾아 인증해 주겠다는 것. 그렇게 탄생한 것이 서울형 강소기업이다.

127개 기업 가운데 2000년 이후 설립된 기업이 107개에 달할 정도로 젊은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경영자의 마인드도 젊고 청년들에게 친숙한 분위기다. 이 중 32개 기업은 2010년 이후 설립된 그야말로 초기 신생기업이다.

신생기업이 많다는 점에서 체계를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며 의구심을 갖는 구직자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형 강소기업에 선정되려면 서울시가 까다롭게 규정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회사와 같이 성장할 열정을 가진 직원은 물론 탄탄한 복리 후생을 갖춘 내공 있는 기업들이 많은 이유다.

서울시는 '서울형 강소기업'을 선정할 때 △청년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지 여부와 실제로 정규직이 얼마나 많이 차지하고 있는지 △임금 수준은 생활임금(최소 170만원) 이상인지 △채용한 청년을 3개월 이상 정규직으로 유지하고 있는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는지 △경영건정성은 좋은지 △가정친화적·여성친화적인지 등의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이러한 요건을 놓고 종합적인 평가를 받아야만 서울시가 인증하는 '서울형 강소기업'에 선정될 수 있다.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타이탄플랫폼 회사 전경/사진=타이탄플랫폼 블로그


신생기업들이 많다 보니 톡톡 튀는 기업 문화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방송·인터넷·모바일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업체인 타이탄플랫폼은 소통의 자유, 사람 중심, 행복 중심의 관계추구, 인간 중심의 경영 등을 회사의 비전으로 표방한다. 직원들도 20~30대가 많다. 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가 직접 사내 골프 동호회이자 자칭 '잘생긴 사람들의 모임'인 '타골통'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연말 송년회를 가족과 친구 등 지인들을 초대해 선상파티로 꾸미는 등 화기애애한 회사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윤 대표는 "타이탄플랫폼은 열린 마음으로 생각과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인적 역량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들도 다수다. 건축토목 엔지니어링 기업 이엑스티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영업혁신센터와 공동작업을 통해 세일즈스킬트레이닝(SST)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진과 임직원 인터뷰 및 자료조사 등 협업을 통해 회사에 적합한 영업역량 개발을 목적으로 회사 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이엑스티는 임직원 자녀양육비 지급 및 건강검진 지원비 지급 등 복리 후생을 제공한다. 2015년엔 머니투데이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산업대상 신기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노비즈협회가 인증한 소프트웨어 공급 및 개발 전문 기업 니트로소프트는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을 고객으로 보유했다. 최종복 니트로소프트 대표는 '인간 중심'을 강조한다. 그는 "국내 경기 침체가 가중되는 요즘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로 획기적 예산 절감을 창출해 국내 산업 전반이 활성화 되는 것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디자인 하는 CAD(캐드)'를 모토로 하는 만큼 좋은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모습도 서울형 강소기업에서 찾을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서울형 강소기업은 환경컨설팅 업체인 산업공해연구소로 1981년 2월13일 설립됐다. 두 번째로 오래된 기업은 옥외광고 업체 케이아이엠지로 1983년 1월5일 설립됐다. 신뢰와 원칙을 바탕으로 건강한 기업 문화가 있기에 30년 이상 장수가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익숙한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새로움을 찾기 위해 도전하고 변화하는 기업이라는 공통점도 갖는다.

옐로금융그룹

반면 가장 젊은 기업은 2015년 2월10일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 옐로금융그룹이다. 옐로금융그룹은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스타트업 연합이다. 렌더스, 올리, 뉴지스탁, 브로콜리, 솔리드웨어, 노매드커넥션, 더루프 등 다수의 유망한 스타트업들로 구성됐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및 보안 등 최신 기술에 대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출, 투자,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테크 관련 기획, 개발, 데이터분석, 보안, 인증 등 각 분야 최고 수준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회사 소개 질문에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로 끝나지 않고 서비스로 실현되는 곳"이라고 대답한 한 직원에게서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 났다.

서울시는 '서울형 강소기업'을 선정한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원해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또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해 맞춤형 청년 인재들과 연결 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정된 127개 기업에 대해서 청년고용시 지원금은 물론, 컨설팅을 해 주고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영자들도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이다 보니 성장은 물론 고용 분야에서도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란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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