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갤러리] 엄마처럼 우리를 품어주는 집

머니투데이 이보윤  | 2016.08.01 07:07

<21> 이보윤 '집-인생은 아름다워'(2015)

편집자주 | 미술시장 사각지대에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 주고 온·오프라인에서 관람객에게 다앙한 미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트1'과 함께 국내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에 딸린 글은 작가가 그림을 직접 소개하는 '작가 노트'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손안의' 혹은 '책상 위'의 갤러리에서 한편의 그림을 감상하고 여유롭게 시작해보자.
이보윤의 '집-인생은 아름다워', 2015, 종이에 펜과 색연필, 26x78 cm.
조금 덜 마른 빨래, 여기저기 널려있는 화분들, 아직 버리지 못한 봉투 안의 잡동사니.
오후의 참새들과 고요한 구름. 매일 지나치는 똑 같은 길 익숙한 풍경.
너무나 소소해 눈이 마주쳐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그 모습이 저는 좋습니다.
거창하고 대단한 무언가보다
빠르고 화려한 무언가보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느리지만 따스한
내가 있는, 나와 함께 해주는 그 풍경이 저는 좋습니다.
평온한 건 지루하고 시시한 게 아니고
소소한 건 값어치 없는 흔해 빠진 게 아닙니다.
그 평온하고 소소한 따스함이 우리를, 삶을 지속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집’은 우리의 소소한 행복을 유지시켜주는
엄마처럼 우리를 늘 품어주는 따스한 안식처입니다.
100평 아파트에 살지 않아도
마당이 있는 그림 같은 집에 살지 않아도
고단한 일 놓아두고 몸도 마음도 조용해질 수 있는, 내 마음 쉴 수 있는 그곳.
편히 걷다 보면 도착하는 익숙한 풍경이
진짜 쉼, 진짜 삶입니다.
설레서 그린 집 하나, 신이 나 그림 집 하나, 소중해서 그린 집 하나.
제가 그린 집 하나하나가 마음의 쉼, 안식처입니다.
제 그림에서 소소하지만 소중한
마음 내려놓고 따스하게 쉴 수 있는 평온한 그곳을 만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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