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을 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가계부 작성 끝~"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6.05.11 07:05

[벤처스타]영수증 데이터 활용 가계부·자산관리 앱 '레픽' 서비스하는 '먼데이드림'

편집자주 |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장채린 먼데이드림 대표/사진=먼데이드림 제공
전체 소비인구 3명 중 1명 꼴로 가계부를 사용한다. 가격과 상품평을 꼼꼼히 살피고 구매하는 합리적 소비자층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 관리를 꺼리는 소비자도 많다. 리서치기관 마이크로밀엠브레인이 2014년 '가계부를 작성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귀찮아서'라고 답한 사람이 58%로 가장 많았다.

그동안 가계부는 손으로 작성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모바일 앱 가계부를 이용하더라도 직접 입력해야 한다는 점은 그대로다. 최근엔 문자로 전송되는 카드 사용 내역을 자동으로 가져와 가계부에 입력해주는 앱도 늘고 있지만 '식비', '유흥비' 등처럼 소비 분류만 가능했다.

가계부 앱 '레픽'(안드로이드·iOS)은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찍기만 하면 자동으로 가계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영수증 정보를 토대로 단순히 '식비'가 아니라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정확한 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촬영한 영수증은 타자수가 직접 입력해준다. 보통 3분에서 3시간 내에 정보가 등록된다. 문자로 전송되는 카드 내역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레픽을 서비스하는 먼데이드림의 장채린 대표(27)는 "기존에는 '마트 장보기 20만원'이 끝이었지만 레픽은 내가 한 달에 맥주를 몇 캔 먹었는지, 언제 어디에서 김치찌개를 몇 번이나 먹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정확한 소비 내역을 파악해 지출을 구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 편하게 관리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사진 기능' 떠올려

장 대표는 결혼 후 가계부를 작성하다 불편함을 느꼈다. 가계부 노트에 영수증을 일일이 붙여 매일 관리해야 했기 때문. 가계부 앱도 사용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는 "육아를 해야 하는 주부들은 가계부까지 작성할 겨를이 없고 40~50대 주부들은 앱 사용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가계부를 간단하게 관리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사진 기능'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만 하면 가계부가 작성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것.


지난해 12월 출시된 레픽은 앱 사용에 익숙한 20~30대를 타깃으로 출시했지만 의외로 40~50대 고객에게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전체 고객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가격정보 제공 등 종합 자산관리 앱 목표

앞으로 레픽은 단순 가계부가 아닌 자산관리 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영수증이라는 빅데이터를 활용, 오프라인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자산계획과 지출입 조언 기능도 선보인다.

장 대표는 "막연히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편의점이 최저가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며 "개인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지출 리스트를 파악해 내 주변 오프라인 상점의 가격비교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 기능은 내년쯤 선보일 예정이다.

레픽에 투자를 진행한 더네스트앤컴퍼니의 홍상민 대표는 "앞으로 빅데이터는 개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공해 제공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레픽은 그동안 활용되지 않았던 영수증 데이터를 활용, 개개 소비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어머니들은 마트에서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100원 차이에 한참을 고민하신다"며 "가계부를 작성하는 모든 사람들이 간단하고 편리하게 돈을 관리하고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소비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가계부 앱 '레픽' 서비스 이미지/사진=레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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