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갤러리] 실처럼 수놓인 선, 마음을 그리다

머니투데이 박제경 작가 | 2016.05.16 07:28

<11> 박제경 '유토포스' (2016)

편집자주 | 미술시장 사각지대에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 주고 온·오프라인에서 관람객에게 다앙한 미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트1'과 함께 국내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에 딸린 글은 작가가 그림을 직접 소개하는 '작가 노트'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손안의' 혹은 '책상 위'의 갤러리에서 한편의 그림을 감상하고 여유롭게 시작해보자.
유-토포스(U-Topos) 16002, 53 × 45.5cm, 캔버스에 아크릴 채색, 구타, 2016.

나는 언젠가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을 캔버스에 자연스럽게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연상되는 것을 즉흥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사실주의 작업에는 시간적 한계를 느꼈다.

결과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바로 그려나가려는 작업 방향은 사실주의적 표현방식에서 선묘로 표현하게 되었고, 이는 '레이스'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선의 반복된 겹침은 캔버스의 면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겹쳐도 안이 보인다. 선은 생각하는 것을 정밀하고 유연하게 보여줄 수 있다. 이 같은 '레이스 선'의 재발견은 나에게 작업 과제와 함께 작업의 방향을 제시하여 주었다.

가느다란 선에서 상상적이며 직관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작품 '유토포스'(U-Topos) 시리즈에서 '유토피아'(utopia)적인 이미지를 상상하고 표현하며,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고갈 되어가는 마음속의 유토피아를 통하여 인간의 꿈을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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