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밖 과학]美 복권 역대 최고액 1조5600억, 당첨 확률은

머니투데이 권영일 사이언스타임즈 통신원 | 2016.01.12 11:01

<41>1등 당첨 확률 2억 9220만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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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민이 지난 9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한 가게에서 파워볼&#48485;권을 사고 있다/사진=권영일<br>


흔히 복권에 당첨될 확률을 말 할 때, 번개 맞을 확률에 비유한다. 과연 이 비유는 적절할까?

연초부터 온 미국이 로토 열풍에 휩싸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디를 가나 로또 이야기다. 오는 13일(현지 시간) 추첨하는 다주간 로또 복권 ‘파워볼’의 당첨금이 사상 최고액인 13억 달러(약 1조 5600억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로또 당첨금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추첨하는 파워볼은 지난해 11월 4일 이래 지금까지 연속으로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했다. 당시 당첨금은 4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계속 이월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조지아복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무려 19차례나 순연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내 로또 당첨금 최고액은 2012년 3월 또다른 전국 복권인 메가 밀리언스에서 기록한 6억5600만 달러다.

파워볼은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등 2개의 미국령 지역을 포함한 총 47개 지역에서 발행된다.

미국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사람은 30년간 연금으로 나눠 받거나 현금으로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미국판 로또 파워볼 당첨 확률은

파워볼 복권 가격은 단돈 2달러. 그러나 당첨은 쉽지 않다. 1~69까지 69개 숫자 가운데 5개와 1~26 가운데 나오는 파워볼 숫자 등 모두 6개의 숫자가 일치해야 1등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1등에 당첨될 확률은 2억 9220만분의 1이다. 9일 추첨의 경우 전체 숫자 조합의 75%에 해당하는 조합이 팔려 나갔다. 그러나 팔리지 않은 나머지 25%에서 당첨 번호가 나오면서 그 누구도 행운을 거머질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파워볼 복권 구매자 가운데 30%는 직접 숫자를 골랐고, 나머지 70%는 기계가 자동으로 숫자를 골라주는 이른바 ‘퀵픽’ 방식을 택한다. 어떤 방식이든 당첨 확률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락맞을 확률 60만분의 1

그러면 벼락 맞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 국립번개안전연구원(NLSI)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한 해에 200가구 가운데 한 가구가 벼락을 맞고, 28만명 중 한 사람이 벼락 맞아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락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정전기가 대기 중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빛의 속도의 1/10 정도로 빠르며, 전압은 1억 볼트로 집에서 쓰는 전기의 50만 배에 달한다.
벼락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정전기가 대기 중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빛의 속도의 1/10 정도로 빠르며, 전압은 1억 볼트로 집에서 쓰는 전기의 50만 배에 달한다.

또한 섬광이 지나가는 곳의 온도는 태양 표면보다 4배나 뜨거운 섭씨 2만7000도에 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이 벼락을 맞게 되면 약 80%는 즉사한다.

벼락 맞을 확률은 어떻게 구할까. 실제 번개맞을 확률을 미국항공우주국(NASA) 산하 NSSTC에서 번개지도라는걸 만들어서 발표한 적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일단 번개가 칠 확률을 구한다. 번개가 1초에 100번정도 지구 어딘가에 친다고 했을때, 수천명정도가 벼락을 맞는다고 계산한다.

이걸 지구 인구수로 나눈 값이 번개가 칠 확률이 된다. 1만명 정도 벼락을 맞는다고 했을 때 60만분의 1의 확률이 나온다.

하지만 이 확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해 미국에서 해마다 벼락에 맞는 사람은 500여 명, 이 가운데 50명가량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벼락에 맞아서 ‘죽는’ 경우이고, 단지 ‘벼락을 맞는’ 상황도 고려하면 확률은 더 높아진다. 특히,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폭풍우와 번개가 갈수록 잦아져 확룰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따지면 벼락 맞을 확률이 로또 복권 1등 당첨 확률보다 높다.

하지만 두 확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계산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벼락 맞을 확률은 1년치인 반면, 복권 당첨 확률은 단 1회의 제비뽑기에 적용된 것이다.

아무튼 로토 1등 당첨 확률이나 벼락맞을 확률 모두 희박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벼락과 로또를 동시에 맞은 행운아

로또 당첨도, 벼락 맞는 것도 그만큼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한 남성이 두 가지 일을 모두 겪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터 맥캐시(Peter McCarthy)씨는 지난해 1백만 캐나다달러(약 9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행운아다. 그런데 맥캐시 씨에게는 여느 복권 당첨자와 다른 사연이 있다. 그는 14세 때 가족과 보트 여행을 가서 얕은 호숫가에서 놀다 벼락을 맞았다.

"화창한 날이었는데 하늘에 떠 있는 구름 한 조각에서 갑자기 벼락이 저한테 내리꽂혔어요." 극적으로 살아난 맥캐시 씨는 몇 년 전 비슷한 일을 또 겪었다. 이번에는 본인이 아니라 딸이 벼락을 맞았다. 딸이 보트 여행을 가서 폭풍을 피하려고 배를 호숫가에 묶으려다 벼락을 맞은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이 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한 캐나다 수학자는 2조 6000억 분의 1 이라는 계산결과를 내 놓았다. 이런 맥캐시 씨의 행운은 더 있다. 복권 판매점의 주인이기도 한 맥캐시 씨는 판매점이 받는 당첨금의 1%도 보너스로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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