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청을 앞둔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전경(예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우주청 개청을 일주일 앞둔 20일 경남 사천시청에서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 시책을 마련했다"며 "빠르면 이번 주 내 직원의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청은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27일에 맞춰 경남 사천에서 첫 문을 연다.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제공하는 우주항공청 이주직원 지원책/그래픽=윤선정
경남 및 시군에 전입 신고한 우주청 직원은 이주정착금과 자녀 장학금, 양육지원금 등을 지원받게 된다. 도·시군 지원 혜택은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
만약 4인 가족이 사천시에 전입 신고할 경우, 경남도에서 1인 200만원씩 지급하는 가족 이주정착금 600만원(200만원×3인)을 받는다. 더불어 사천시에서 정착 지원금(200만원×4인)을 별도로 지급하며 총 1400만원의 정착 지원금을 1회 받게 된다.
자녀가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경우 경남도에서 1인 50만원의 장학금을 매월 2년간, 미취학아동일 경우에는 1인 50만원의 양육지원금을 매월 2년간 지급한다. 사천시에서는 초중고 자녀 1인당 150만원의 장학금을 1회 지급한다. 미취학아동에는 매월 50만원씩 2년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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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가 마련한 29개 이주직원 지원책에는 이주 직원 가족의 창업을 지원하고 사천 지역에서의 취업을 알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창업하고자 하는 가족 구성원에게 창업간접비(1년 400만원)와 인건비(1000만원)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주직원의 초·중·고 자녀를 위한 승마 체험비 지원(1회 32만원 상당) 항목도 포함됐다.
우주항공청 직원 거주 지원책/그래픽=이지혜
구체적으로는 과기정통부(우주항공청)에서 사천-진주시 일대에 180여채를 확보한다. 규모는 43~50㎡(13~15평)로 주로 독신 가구를 위한 원룸·투룸 형태가 될 전망이다. 진주시 일대 LH 임대주택에서 약 140채의 공급 물량을 확인했다. 사천진사주공아파트에서 7채, 사천 용현휴먼시아 단지에서 현재 21채를 확보한 상태로, 향후 물량이 확인되는 대로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사천시에서는 3·4인 가족 단위의 주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천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아파트가 그 대상으로, 2023년 9월 최초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다. 방 3개로 구성된 79㎡(24평형) 아파트 40채, 96㎡(29평형) 아파트 10채를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우주항공청 이주직원 중 입주 희망자다. 이 단장은 "가족 단위로 이주할 계획인 우주청 직원의 경우 사천시에서 마련한 가족 단위 아파트로 입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초기 100여명의 인원으로 개청하는 우주청은 연말까지 300명으로 채울 계획이다. 지자체는 우주청의 목표 채용 인원인 300명에 맞춰 지원 대상을 산정하고 예산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우주청 출범 후 지자체와 함께 발전해나가는 지역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5년, 10년 후 발전할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포부를 밝혔다.
20일 사천시청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관련 기자단 현장취재 간담회에서 설명 중인 이재형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 /사진=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