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결국 음주운전 인정…"참으로 어리석었다"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4.05.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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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가수 김호중 /사진=뉴스1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 음주운전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인기 트로트가수 김호중씨(33)가 자신이 음주운전을 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김씨는 19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도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는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된다라는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것을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아직 조사중이다.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며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했다.

소속사도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받아 지난 18일 김씨가 사고 전 일행들과 머물렀던 유흥업소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에는 김씨와 김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주거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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