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비건레더 개발로 동물가죽 사용 획기적 감축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4.05.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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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투입, 바이오매스 기반 개발·실증시설 구축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개발 및 실증클러스터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8억원(기술개발 98억원·실증클러스터 구축 50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는 식물 기반 섬유질과 균사체를 배양·활용한 인조가죽으로 2028년까지 국비와 시비, 민간자본 등 모두 250억원을 들여 개발한다.



현재 유럽연합과 미국 등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비건레더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나 국내는 연구소나 대학 중심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을 뿐 업계에서는 스타트업 규모 기업이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정도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비건레더 소재의 국산화 및 대량생산 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합성피혁 제조기업 220곳, 자동차내장재 제조기업 120곳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식물유래 파우더를 활용한 비건레더는 물성적 한계로 인해 모빌리티 산업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는 고물성·고물질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자동차 시트와 합성피혁 소재 업체·가공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사업화가 용이해 동물성 가죽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는 바이오매스 기술이 첨단산업인 이차전지에도 응용 적용이 가능해 앞으로 바이오매스 기반 기술개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대자동차, 르노코리아를 중심으로 한 수요기업의 구체적 요구를 바탕으로 이번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이번 사업으로 수요·소재·제품 기업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조기 사업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레더 시장 규모는 2021년 6억4745만달러였으나 2026년 8억6847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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