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연인 관계였던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피해자./사진=JTBC 캡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남성의 폭행과 여성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있다는 부검 결과를 내놓으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에서 20대 여성의 사인이 폭행에 따른 합병증으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경찰은 긴급체포 됐다가 풀려났던 A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미리 알고 있던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B씨의 집 안으로 들어갔고, 당시 자고 있던 B씨는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당했다.
B씨는 뇌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받고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A씨 범행 10일 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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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B 씨의 신고로 A 씨의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은 B 씨 사망 소식에 A 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사망 원인이 폭행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 이 때문에 A씨는 긴급체포 8시간 만에 풀려나 심각한 사회 갈등을 야기했다.
(왼쪽부터) 20대 가해자, 피해자 폭행 흔적/사진=온라인 커뮤니티, JTBC 캡처
해당 사건은 가해자 부모님이 피해자 부모님에 "뭐 죽어도 어쩌겠냐"는 식으로 대응하고, 가해자도 긴급체포에서 풀려난 후 "더 좋은 여자 만나겠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국과수의 1차 결과가 나온 후엔 B씨의 사망 원인이 폭행이 아닌, 병원 측 과실이라고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