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62세 릭 슬레이먼이 수술 두 달 만에 숨졌다. /사진=뉴스1
ABC뉴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은 12일(이하 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릭 슬레이먼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 측은 "그의 사인이 신장 이식 탓이란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우리는 이종이식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슬레이먼이 보인 신뢰와 의지에 깊이 감사드린다. 슬레이먼은 전 세계 수많은 이식 환자들에게 영원히 희망의 등불로 비칠 것"이라고 추모했다.
슬레이먼은 수년간 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아왔다. 그는 투석을 받아오다 2018년 12월 이 병원에서 사망한 기증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그러나 5년 후 신장이 손상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해 5월 투석을 재개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돼지 신장이 이식된 것은 슬레이먼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에서 두 명의 환자에게 돼지 심장이 이식됐지만, 모두 2개월도 안 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