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술 마시면 상 엎던 아버지, 아직도 공포…엄마 가여웠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5.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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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사진=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방송인 김영철이 웃음 뒤에 감추고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측은 지난 9일 '김영철이 25년간 성대모사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영철은 이화연 심리상담가와 만나 상담을 진행했다. 김영철의 그림 검사 결과를 본 심리상담가는 "어렸을 때 행복하지만은 않으셨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사진=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김영철은 놀라며 "어렸을 때 풍요롭지도 못했고, 특히 저는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다"고 긍정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폭력적인 모습이 있었다"며 "제가 어릴 땐 술 마시면 상을 엎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김영철은 "그런 아버지에 대한 공포가 (아직도) 있다"며 "어릴 땐 아버지의 폭력성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엄마는 너무 가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엄마 쪽 유전자가 되게 재밌다"며 "저는 엄마의 우는 모습을 거의 못 봤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항상 씩씩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이셨다"며 자신이 어머니를 닮아 밝은 성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영철은 "오늘 너무 의미 있었던 시간인 게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 자가 치료가 된다"며 "저의 10대 때 얘길 듣고 공감해 주셔서 마음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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