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유품 속 5000만원"…돈 주인 찾아준 시민, 사례금도 기부했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5.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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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수표를 주운 시민이 사례금을 거절하고 이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5000만원 수표를 주운 시민이 사례금을 거절하고 이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000만원 수표를 주운 시민이 사례금을 거절하고 이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위상환 씨는 지난해 10월 부산 사하경찰서로부터 5000만원 수표를 보관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3000만원권 수표 1매, 2000만원권 수표 1매 총 5000만원의 수표는 돌아가신 위 씨의 아버지 옷에 들어있었는데, 위 씨가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이 옷을 헌 옷 수거함에 버린 것. 부산 사하구에 사는 차상재 씨가 이를 우연히 발견해 사하경찰서에 신고했다.



위 씨는 차 씨에게 감사의 의미로 사례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차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한사코 이를 거절했다.

위 씨의 반복되는 설득에 차 씨는 결국 사례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위 씨도 이러한 뜻을 받아들여 사례금에 돈을 더 보태 35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수표 주인과 수표를 찾아준 분이 서로 상대방의 이름으로 기부해달라고 전하며 공(功)을 미루는 모습을 보여 마음 훈훈했다"고 말했다.

성금은 차 씨와 위 씨의 뜻에 따라 사하구 아동양육시설인 애아원에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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