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가 추이_2/그래픽=최헌정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200원(0.58%) 오른 3만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경영권 분쟁 조짐이 보이던 지난 1월 중순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62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3월 말 분쟁이 일단락되자 하루 만에 13%대 하락해 3만원대로 복귀했다.
주가 약세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단기 호재가 사라지자 기관에서 매도세가 이어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3월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미사이언스 주 359억6081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기관은 3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순매도세를 보였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호실적도 주가를 밀어 올리지 못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3202억원,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3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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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3만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개인은 여전히 주식을 사 모으는 중이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3월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미사이언스 주식 289억2358만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65억2217만원)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가가 반드시 실적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영권 분쟁이 끝났으니 대부분 투자자의 관심은 경영진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주주환원책에 쏠려있을 것이다. 지금은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단계로 보여 시간을 좀 더 둬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