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35% 뛰었는데 "더 오른다"…4월 주가 상승률 1위 '이 업종'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5.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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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35% 뛰었는데 "더 오른다"…4월 주가 상승률 1위 '이 업종'


지난 4월 증시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섹터는 음식료품 등 소비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등 필수 소비재는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지출이 이어져 경기 방어주로 분류된다. 4월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1.99%, 코스닥 지수가 4.04% 하락했음에도 상승세를 보인 이유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KRX 지수 시리즈 가운데 KRX 300 필수소비재가 10.0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RX 필수소비재가 9.47%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3~5위로 뒤를 이은 KRX 자동차(3.75%), KRX 기계장비(3.35%), KRX 건설(2.92%) 지수와 비교했을 때 소비재 섹터가 월등한 상승률을 보였다.



KRX 300 필수소비재는 코스피·코스닥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 300 지수 중 식음료·유통·화장품 등으로 꾸려진 지수다. 현재 19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삼양식품 (446,500원 ▲103,000 +29.99%)CJ제일제당 (333,500원 ▲4,500 +1.37%) 등 식음료 종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글로벌 인기를 얻은 삼양식품은 지난 한달(4월1일~30일)동안 35% 올랐다. 국내 가공식품 수요가 되살아나며 식품 대장주 자리를 되찾은 CJ제일제당은 같은 기간 8% 올랐다.

중국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받는 화장품 종목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에 포함된 아모레퍼시픽 (173,900원 ▼2,500 -1.42%)은 한 달 동안 31% 올랐다. △아모레G (34,950원 ▼750 -2.10%)(15%) △코스맥스 (160,400원 ▼1,000 -0.62%)(7%) △LG생활건강 (448,000원 ▼7,000 -1.54%)(3%)도 오름세를 보였다.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던 자동차·반도체·헬스케어 섹터들은 상위권 자리를 내어줬다. △올해 1월(2일~31일)에는 KRX 보험 지수가 4.57% 상승 △2월(1일~29일)에는 KRX 자동차 지수가 15.44% 상승 △3월(4일~29일)에는 KRX 반도체 지수가 14. 37%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달 KRX 자동차 지수는 3.75% 상승에 머물렀고 KRX 반도체 지수는 4.44% 내렸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증권가에서는 5월에도 필수소비재 섹터의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인데다 수출까지 호조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분위기가 계속된다는 분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으나 여전히 섹터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며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 이익 상향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종목들에 대해 "소비경기 둔화에 대한 민감도와 글로벌 성장세 등이 업체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내식 수요 호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글로벌 판매량 성장률이 높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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