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한국치산기술협회 성과급 과도 '화들짝'…'회수' 등 선제적 '엄중 조치' 나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4.05.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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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 연봉 1.1억 중 54%인 6279만원 성과급으로 지급… 공공기관 중 평균연봉 1위

산림청은 감사를 통해 지난 2월 공공기관으로 처음 지정된 한국치산기술협회가 직원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한 정황을 파악하고 성과급 회수 등 엄중 조치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사진제공=산림청/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이 협회의 성과급 지급 적정성 등에 대한 감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한 결과 지난해 성과급이 과도하게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치산기술협회가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공시한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1701만원이다. 그중 54%인 6279만원이 성과급으로 과도하게 지급됐다. 이 협회 평균 연봉은 지난해 공공기관 가운데 1위다.

또 고액 연봉으로 유명한 산업은행(1억1300만원)과 중소기업은행(1억861만원) 등 금융기관의 평균 연봉보다 높은 것으로 산림청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협회에 대해 성과급 환수, 관련자 징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선제적으로 엄중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협회가 공공기관 관리 규정(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영지침 등)을 준수하도록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치산기술협회는 2009년 설립돼 산사태·토석류 예방사업과 관련된 조사 평가 진단, 사방기술의 교육·지원, 국제 기술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경북 영천 산사태 등 국가적 재난 상황이 증가하면서 협회의 공익적 역할과 기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돼 지난 2월 공공기관으로 처음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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