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기업의 미래계획 담은 밸류업 공시, 재평가 기회 될 것"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5.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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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③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2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공동세미나'에서 "지난 두 달여간 기업·투자자·학계 등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균형 있게 반영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게 됐다"며 "추가 의견 수렴을 통해 5월 중 확정·시행될 예정이며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공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기업의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다양하겠지만 앞으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라고 답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기존 공시 정보는 주로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미래 계획을 적극 설명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둬 재구성하는 종합보고서로 미래에 대한 종합적인 모습을 주주, 시장 참여자들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상장기업에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이 주목해줬으면 하는 미래 전망과 계획이 있다면 이를 적극 제시할 수 있고 오해를 해소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기업의 내재 가치와 기대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이를 토대로 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이 선순환을 이루게 되면 우리 자본시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은 지원방안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기업·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 각자의 실질적인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상장기업에는 적극 참여를, 투자자에게는 기업의 노력을 투자 결정에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와 유관기관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상장기업과 투자자를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우리 주식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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