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9일(현지시각)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앤서니 노먼 앨버리지 호주 총리를 예방했다. 왼쪽부터 신 장관,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 조 장관. / 사진=외교부
30일 정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1일 현지시간 오전 10시20분(한국시간 9시20분)부터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이 정례 장관급 2+2 회의를 여는 국가는 미국을 제외하면 호주가 유일하다.
신 장관은 회의 개최를 앞둔 이날 호주 국방부 산하 전력획득유지단(CASG)을 방문해 호주형 자주포(AS-9)와 레드백 사업 추진 현황을 청취하고 협력 접점을 찾았다. 또 한-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한화디펜스 현지 생산설비를 함께 방문했다. 전날인 29일에는 신 장관과 조 장관이 앤서니 앨버리니 호주 총리를 만나 방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외교부는 미국에서 오커스 필러2에 일본에 이어 한국을 포함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자 환영의 뜻을 표하고 협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서로 논의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회의는 가치를 공유하는 역내 대표 유사입장국인 호주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는 △1차 2013년 7월 서울 △2차 2015년 9월 시드니 △3차 2017년 10월 서울 △4차 2019년 12월 시드니 △5차 2021년 9월 서울에서 열렸다. 멜버른에서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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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후임 인선이 늦어지면서 이번 회의는 주호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가 대신 참석한다. 이 전 대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을 조사하던 군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29일 공식 부임 1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