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앙골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윤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로렌쑤 대통령을 맞이하고 정상회담과 MOU(양해각서), 협정체결식 등을 가졌다. 앙골라 대통령으로는 23년 만에 양자 방한이다. 로렌쑤 대통령은 2017년 취임식 연설 때 12개 주요 협력국 중 하나로 한국을 언급할 만큼 우리나라와 네트워크 구축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어 "앙골라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다"며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 발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조선업 등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2019년 대우조선해양이 드릴십 2기(약 12억4000만 달러), 2023년 현대삼호중공업이 대형 원유운반선 2척(약 1억3000만 달러)을 인도한 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 기반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양국은 TIPF(무역·투자 증진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앙골라의 성장 잠재력과 풍부한 에너지·자원 등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경제협력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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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 단지 건설 사업 등에 우리 기업 참여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개발협력에서는 기존 교육, 농업, 어업 등의 개발협력을 관세행정 등 신규 분야로 확대하고 2024-2028년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약정(10억 달러) 체결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양국 간 보건협력 MOU 체결을 통해 보건의료 협력 확대 기반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는 △보건 정책 및 정보 교환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보건 산업 진흥 △보건의료인력 훈련 △디지털 헬스 등의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앙골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앙골라는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이며 다이아몬드, 철광석 등 광물 매장량도 풍부하다. 남부 아프리카의 정치·안보 선도국으로서 현재 아프리카연합(AU) 제1부의장국,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 대호수지역국제회의(ICGLR) 의장국, 아프리카·카리브·태평양국가기구(OACPS) 의장국 등을 수임 중이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지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대응해 안보리 결의의 철저 이행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약 1개월 앞두고 아프리카 국가 정상의 방한을 통해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도 조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