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회 입장료가 77만원?"…학생 양극화로 비난받는 '이 대학'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4.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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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한 달 임대료 이상의 값비싼 무도회 입장료로 논란에 휩싸였다./사진=X(엑스, 구 트위터)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한 달 임대료 이상의 값비싼 무도회 입장료로 논란에 휩싸였다./사진=X(엑스, 구 트위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한 달 임대료 이상의 값비싼 무도회 입장료로 논란에 휩싸였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학생인 클로이 폼프렛(20)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단과대학 중 하나인 펨브로크 칼리지(Pembroke College)의 기념일 무도회 입장권 가격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오는 6월21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이 행사는 1인당 446파운드, 한화로 약 77만원에 달하는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이는 영국 평균 월 임대료인 418파운드(약 72만원)보다 비싼 가격이다. 더 저렴한 티켓도 있지만 그마저도 약 34만원에 달한다.



폼프렛은 "옥스퍼드에 왜 노동자 계급 학생들이 접근하기 어려운지 궁금한가"라며 "무도회 하나에 446파운드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탁 가정에서 자라다 4년 전엔 가족과 멀어지며 노숙자로 생활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다른 글에서 폼프렛은 "옥스퍼드에 갈 때마다 초현실적이라고 느낀다. 크고 화려한 건물을 보면 전혀 다른 세상 같다"며 "사람들이 음식 서빙을 해주고 청소부가 와서 내 방을 청소해주는데, '도대체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옥스퍼드 생활을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대학의 가격 책정에 분노했다. 이들은 "맙소사. 거의 한 달 치 집세다" "말도 안 된다. 공식 행사에 이 정도 가격은 부담스럽다" "높은 비용으로 부유한 학생과 가난한 학생 간의 양극화를 만들고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2년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교는 그해 전 세계에서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 5위로 꼽혔다. 1인당 평균 6만2000달러로, 한화 8053만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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