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고환율 수혜로 활짝 웃었다"…목표가 13만→15만-신영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4.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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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했다. 사진은 기아 부스에 전시된 EV5, 쏘넷 차량. /사진제공=기아기아가 지난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했다. 사진은 기아 부스에 전시된 EV5, 쏘넷 차량. /사진제공=기아


신영증권이 기아 (113,900원 ▼400 -0.35%)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데다 미국 도매 판매가 증가해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7%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29일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아의 연결 매출 대수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으나 우호적 환율 효과로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했다"라며 "원재료 부담 완화가 맞물리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 다시 시장 기대치를 20% 상회하는 증익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 기아 영업이익은 현대차 자동차 사업 영업이익(3조원)을 넘어섰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 인센티브와 더불어 전년 동기 대비 선방한 내수 판매 (현대차 -16%, 기아 -3%)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우호적 환율 효과도 증익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이달 누계 평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2분기 대비 4% 상승한 만큼 올해 2분기에도 우호적 환율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원재료 부담 완화 효과는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규모가 지속됐다. RV(레저용 차량)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도 지속되고 인센티브 상승에 따른 감익 효과도 상쇄됐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기아는 미국 도매 판매 증가와 원/달러 상승효과가 맞물리며 1분기에도 역대 최대 북미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라며 "우호적 환율 효과와 미국 도매 판매 증가가 내수와 인도 판매 감소를 만회하며 호실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2분기 영업익은 3조6000억원(+8%)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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