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분이 포함된 음료인 '니르바나 하이'의 겉면에 대마를 뜻하는 이파리 그림이 있다/사진제공=주 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20대 성모씨는 최근 네덜란드 여행 중 대마가 들어간 초코 스무디를 마실 뻔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대마초 이파리 그림이 있어 대마 상품인 걸 알았다고 했다.
무심코 마셨던 소주… 알고보니 마약 향유 식품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 대마 젤리를 먹은 20대 남성이 고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1일에도 서울 광진구의 한 식당에서 30대 남성이 대학 동기 3명과 대마 젤리를 먹다 경찰에 붙잡혔다.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칸나비스(Cannabis), 마리화나(Marijuana), 위드(Weed), 그래스(Grass)' 등이 표기됐거나 대마 잎 그림이 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모두 마약을 뜻하는 단어들이다.
특히 태국 전역 마트에서 판매되는 음료 중 '니르바나 하이'는 한국 소주와 유사한 병에 브랜드 역시 한글로 표기돼 일반 소주로 오인하고 구입할 가능성이 있다. 니르바나 하이에는 대마 성분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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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아이들 마약 향유 식품, 사회적 문제로…경찰 "보통 사건과 다르게 접근할 것"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월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5월 5세 아이가 이웃집에서 준 케이크를 먹은 뒤 호흡 곤란과 경련을 일으켜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현지 의료진은 해당 케이크에 마약 성분이 있었다고 했다. 하노이 경찰은 "최근 많은 신종 마약이 케이크, 사탕, 음료 등에 교묘히 섞여 시중에 유통된다"고 경고했다.
우리 경찰 역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조지호 서울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대마류를 접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마 또는 대마초 종자의 껍질을 흡연 또는 섭취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어 "해외에서 합법이라도 우리나라에선 분명히 불법이다.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마약 향유 식품이) 국민 삶에 스며들어 있는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보통 사건과 다르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대마 관련 식품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에 계신 우리 교민들께 집중적으로 안전 공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