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e커머스) 쿠팡·네이버 입점 소상공인 현황/그래픽=윤선정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그동안 인터넷은행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쯤 새 심사기준을 공개한다. 현재 더존뱅크, U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4곳의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적으로 더존뱅크 설립을 추진하는 더존비즈온은 ERP(전사적자원관리)분야에서 점유율 1위(외국계 제외)다. 실시간 기업회계정보, 매출정보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 신용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더존비즈온의 ERP 거래기업은 약 13만곳이다. KCD뱅크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신용데이터는 중소기업 140만개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한다. 렌딧이 중심이 된 U뱅크도 700만개 소상공인업체에서 쌓은 데이터로 지역·계절·직능별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설립 자본금은 현행 규정상 2500억원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부실위험도가 높은 자영업자 대출을 사업 초기에 급속도로 늘리면 자본금을 초기에 소진할 수 있다. 실제 기존 인터넷은행 3곳도 자영업자대출 건전성 관리에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자영업자 특화 인터넷은행 인가를 따내기 위해선 추가적인 제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영업자 매출정보를 실시간 방대하게 갖고 있는 온라인쇼핑몰과 가장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내 온라인쇼핑몰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대표적이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16만명에 달하며 입점제품만 11억개나 된다. 네이버쇼핑엔 35만명의 소상공인이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