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제공=뉴스1
다만 수출은 살아나는 반면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 온도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p) 상승한 71을 기록했다.
전산업 업황 실적 BSI는 지난해 9월 73에서 10월 70으로 내렸다. 이후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보이다 지난 1월 69로, 지난 2월 68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상승전환했지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석유정제·코크스(+11포인트) 업종의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AI(인공지능)·친환경 투자 수요 확대 및 제품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기장비(+5포인트) 업종의 BSI도 나아졌다.
또 비철금속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1차금속(+4포인트) 업종 경기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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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조업 중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사뭇 달랐다. 수출기업의 4월 업황실적 BSI는 80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기간 내수기업 업황실적 BSI는 69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에서도 이들이 느끼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수출기업의 5월 업황전망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이와 반대로 내수기업의 5월 업황전망 BSI는 72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업황 실적 BSI는 1포인트 오른 69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봄철 대면활동 및 행사수요 증가 등으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포인트) 업종의 경기 개선세가 뚜렷했다. 반도체 관련 서비스와 광고 등 매출 증가 영향으로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포인트) 업종 경기도 살아났다.
5월 전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제조업(74)에서 1포인트, 비제조업(71)에서 2포인트 올랐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2.3포인트 오른 94.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3월보다 0.2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