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지난 19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55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SiOx: 실리콘 산화) 공장을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는 9월 상공정(실리콘 입자에 산화물계 실리콘 등을 합성하는 공정)을 포함해 공장을 종합 준공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연산 2만 5000톤의 실리콘음극재 생산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의 실리콘 산화물계 음극제 외에 실리콘 탄소복합체(SiC) 음극재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달 말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위치한 실리콘 탄소복합체 음극재 데모플랜트의 가동을 시작해 고객사별 실리콘음극재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실리콘 음극재의 실리콘 함량이 10%를 넘어서면 30분 이상 걸리는 전기차 충전시간이 5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본다. 현재 양산되는 제품의 실리콘 함량은 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며 함량을 높인 양산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실리콘 음극재 양산체제 확보로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이 직면한 '캐즘' 문제를 풀어갈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기 시작하며 시장 전반이 대중화의 문턱에서 성장 동력을 소진한 캐즘 국면에 진입했다. 긴 충전시간과 짧은 주행거리 등 전기차의 기술적 한계가 캐즘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실리콘 음극재 적용 확대를 통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면 추가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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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과 양·음극재 사업은 물론, 실리콘음극재, 리튬메탈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이차전지소재 풀 밸류체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