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IP '아기상어'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매년 타법인출자지분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하고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액도 줄었다. 2023년 더핑크퐁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946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줄었다. 인형, 장난감, 사운드 북, 사운드 패드 등 더핑크퐁이 직접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제작하는 머천다이즈 부문의 실적 부진이 전체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머천다이즈의 매출액은 2022년 437억원에서 2023년 213억원으로 51.2% 급감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2년 345억원이었던 머천다이즈 수출액은 2023년 113억원으로 3분의 1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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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과 인형을 제조하는 홍콩 자회사 스마트플레이(Smartplay)의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2023년 스마트플레이의 매출액은 65억원으로 2022년 300억원에서 78.3% 증발했다.
더핑크퐁은 현재 보유 중인 스마트플레이 주식(지분율 72.3%)에 대한 장부금액을 2022년 94억원에서 2023년 9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가 반영됐다.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부문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2023년 라이선스 매출액은 174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급감했다. 특히, 수출이 201억원에서 124억원으로 38.3% 감소했다. 본업인 콘텐츠 부문만이 489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고루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더핑크퐁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경기가 악화되면서 필수재가 아닌 제품군의 매출 규모가 필연적으로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부터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건강한 구조로 매출 및 이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조수아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