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X 기술은 와이파이 기반의 WAVE-V2X와 4G·5G 셀룰러 기반의 C-V2X가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일찌감치 C-V2X를 단일 표준으로 채택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C-V2X를 단일 표준으로 채택했고 2027년 자율주행 레벨4 시대에 맞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에티포스 개요/그래픽=윤선정
시리우스는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한다는 강점이 있다. 국제이동통신민간표준화기구(3GPP)가 5G 통신 표준을 바꿔도 장비 교체 없이 SW 업그레이드만으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에티포스 관계자는 "최신 V2X 서비스를 받으려면 C-V2X 통신장비도 최신 표준 규격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하고, 하드웨어 기반 통신칩을 사용하면 매번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시리우스는 SW 업그레이드만 하면 되기 때문에 C-V2X 규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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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심사역은 시리우스가 글로벌 계측장비 기업인 키사이트와 호환성 시험을 완료하고 한국, 미국, 중동 등에서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준비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기술력 분석을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방문해 에티포스 기술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에티포스는 퀄컴과 손잡고 미국 5개 주에 C-V2X 노변기지국(RSU) 공급을 추진 중이다. 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스마트시티의 V2X 인프라 구축 관련 2차 테스트를 통과했고,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 유력 사업자와 공동 시험을 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실제 자동차에 시리우스를 장착한 실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심사역은 "국내 V2X 인프라 구축에 국산 제품 사용이 기대되고,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동은 지정학적 이슈 때문에 이스라엘 기업인 오토톡스 사용이 어렵고, 아시아 국가들은 PoC를 위한 엔지니어 출장이 수월한 한국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왼쪽부터)김호준 에티포스 대표, 이강민 에티포스 COO(최고운영책임자)/사진제공=에티포스
에티포스가 내년부터 매출 급성장이 기대되는 점도 투자 이유로 꼽았다. 에티포스는 2025년 110억원, 2026년 330억원, 2027년 7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매출은 V2X 인프라 구축에 나선 국가들의 주요 고속도로에 RSU를 공급하는 것 등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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